지인에게 화학물질 뿌리고 달아난 70대 긴급체포

안준호 기자 입력 2023-10-26 09:26:43 수정 2023-10-26 09:26:43 조회수 0

(앵커)
50대 부부에게 염산으로 추정되는 화학물질을 
뿌리고 달아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였는데 
원한이 있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남 무안군 현경면의 한 가게 앞 공터

오늘 오전 10시쯤  
한 남성이 찾아와 50대 가게 주인 부부 얼굴에 
염산으로 추정되는 화학물질을 뿌리고 달아났습니다.

"사건 현장에는 화학약품을 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소주병 파편들이 남아있습니다."

부부는 얼굴과 팔 등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무안소방서 관계자
"안면부, 가슴 부위 표피 벗겨짐으로 중상이고요,
(구조 당시)수돗물로 세척하고 
있던 상태여가지고.."

사건 발생 3시간여만에 
70대 용의자가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용의자는 피해자 부부와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조사에서 이 남성은
"바다에서 떠내려온 염산을 주워 범행에 사용했고
평소 이들 부부에게 원한이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무안경찰서 관계자
"술을 마시진 않은 것 같아요, (염산을) 주웠다고 하는데
바다에 떠내려온 것을, 
본인은 그렇게 했다고 말을 하는데 확인해봐야죠."

경찰은 이 남성이 뿌린 화학약품 
성분 감식을 국과수에 의뢰했습니다.

또 이 남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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