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끝난 뒤
도의원과 공무원, 그리고 민간업자가
노래주점에서 술자리를 가지고
폭행 소동까지 벌어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제주문화방송 홍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 주점에서 걸어나오는 한 남성.
밖에 있던 또 다른 남성이
주점에서 나온 남성의 멱살을 잡더니
발로 걷어찹니다.
어젯밤 10시 반쯤
제주시 연동의 한 노래주점 앞에서
폭행이 벌어졌습니다.
멱살을 잡고 때린 남성은 한 민간업자,
멱살을 잡힌 남성은
제주도의회 소속 모 도의원으로
해당 의원이 직접 112에 신고했습니다.
* 해당 도의원(음성변조)
"이 자리가 좀 맞는 자리가 아닌 거 같아가지고
밖에 나왔는데요, 아마 제가 나가달라는 요청에
(민간업자 분이) 좀 기분이 상하셨던 것 같습니다.""
출동한 경찰이 조사에 나섰지만
도의원과 업자가 서로 사과하고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서
사건은 현장에서 종결 처리됐습니다.
그런데 당시 현장에는 폭행에 휘말린
도의원과 업자 외에 다른 도의원 3명과
8명 가량의 공무원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끝나자
환경도시위원회 관련 부서 공무원들과
일부 소속 의원 등이 따로 회식을 했고
이어 자리를 함께 함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여기에 민간업자가 동석하고
폭행 소동까지 벌어졌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제주도는 감찰부서를 통해 사실 조사에 나섰습니다.
* 제주도 관계자(음성변조)
"사실 확인을 해서 문제가 있을 때는 조치를 취하는데
이제 문제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는 여지가 있는 거라서
일단 사실 확인이 먼저 인 것 같습니다."
제주도는 공직자 청렴 의무 위반
여부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도의원과 공무원, 민간업자가 낀
부적절한 술자리에 폭행 소동까지 벌어지면서
따가운 시선과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MBC뉴스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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