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에 돌봄을 더하다' 전국 유일 케어팜

입력 2023-11-20 10:09:16 수정 2023-11-20 10:09:16 조회수 8

(앵커)
여가활동을 할 곳도 
생계에 도움이 될 일자리가 없다는 것도
노인들의 큰 걱정거리죠.

농삿일을 하며 돈도 벌고
다양한 돌봄서비스도 받는 케어팜, 치유농장을
MBC충북 이병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노인들이 모여 농삿일을 하는 이 곳은 
진천군이 만든 농장입니다.

배추나 마늘을 거둬 김장도 담고,
로컬푸드 판매장에 납품도 합니다.

잘 할 줄 아는 농삿일을 하며 여가시간을 보내고,
돈도 벌 수 있다는 게 
노인들에겐 큰 장점입니다.  

* 박노순/진천군 진천읍
"여러 어르신들과 같이 할 수 있다는 게 재미도 있고
또 돈도 벌어서 좋고 꽃도 가꾸고 채소 가꾸면서
우리도 힐링이 된다고 생각해요"

온도나 습도가 자동 조절되는 
스마트팜 유리온실이 이달 안에 완성되면
방울토마토를 키워 유통업체에도 납품할 예정.

거동할 수 있고 일상생활은 가능하지만 
돌봄이 필요한 노인들에게 진천군이 제공한 
케어팜, 치유농장입니다.

농업에 돌봄과 체험교육, 일자리를 더한 
사회적농업 모델로, 진천군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조례까지 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노인 외에 꽃동네 발달장애 아이들과 
정신질환 돌봄이 필요한 대상자까지 
1년여 만에 벌써 2천 명 넘게 다녀갔습니다.

* 송기섭 진천군수
"장애인이라든가 독거노인들한테 농업을 활용해서 치유도 하고
소득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농업을 추진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이 사업을 시작한 겁니다"

인지·공예활동, 전문가 상담 등 농삿일을 하며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일석삼조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케어팜을 다녀간 노인들에게 물었더니
긍정정서는 눈에 띄게 높아진 반면 우울감은 뚝 떨어졌고,
응답자 대부분이 어려움 해결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습니다.

생거진천 케어팜이 전국적인 관심을 끄는 
이유는 지자체가 예산과 조례로 뒷받침하고,
스무 개가 넘는 지역 기관단체가 조직을 만들어
지속가능한 틀을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 이장호 대표/생거진천 케어팜
"향후에는 재가서비스라든지, 이곳에 오셔가지고
기존에 폐쇄된 시설보다는 개방적인 농장이나
개방적인 활동을 통해서 지역에서 더 머무는 시간이 많도록..."  

지난 5년 동안 지역사회 통합돌봄사업에 
91억 원을 투입한 진천군은 
내년에는 19억, 후년에는 더 많은 예산을 
특유의 생거진천을 만드는 데 쓸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병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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