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세운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 가운데
의대 신설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전남 지역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순천대학교와 목포대, 두 국립대가
의대 유치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통합의대 논의가 이뤄질지도 관심입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현재 전국 의과대학을 대상으로 
정원이 얼마나 더 필요한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기존 정원을 조정하겠다는 게 원칙이지만, 
의료 서비스가 취약한 지역에
의대를 새로 만들 수 있다는 입장도 내놨습니다.

* 조규홍 / 보건복지부 장관 (지난달 26일)
“의사 인력 확충의 시급성을 감안하여
현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우선 검토하되
지역의대 신설에 대해서도 지속 검토해 나가겠습니다.”

검토 차원이지만, 의대 신설의 불씨가 살았다는 점에서
의대가 한 곳도 없는 전남의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전남에서는 순천대학교와 목포대가 
일찌감치 의대 유치 희망을 밝힌 상황입니다.

다만, 신설 여부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전라남도는 두 대학이 경쟁하기보다,
통합 신청 등 협력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입니다.

이번 주 양 대학 총장의 만남이 있을 예정인데, 
의대 통합 신청에 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나왔지만, 
대학 측에서는 아직 시기상조란 반응입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이번 만남은
글로컬대학 선장 발표 후 후속 방안 등을 이야기하는 자리라며,
의대 관련 의제는 특별히 마련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의대 통합 신청이
향후 두 대학의 전체 통합을 전제한 것인지 
각자 캠퍼스를 따로 운영하는 지 방식도 확실하지 않아
신중한 내부 논의와 연구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한편, 전라남도와 도의회 등은 
지역민 염원을 한데 모을 수 있는
범도민추진위원회 발족을 앞두고 있습니다.

* 신민호 / 전남 의대 유치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반드시 전남에 의과대학이 유치돼서
우리 전남도민의 생명권과 건강권을 지킬 수 있도록
또 그 부분이 반드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음 주에는 지역 4개 정당이 모여,
의대 유치를 위해 함께 
뜻을 모으겠다는 협약식도 개최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