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광장서 대한민국 김치대전

천홍희 기자 입력 2023-11-22 21:42:15 수정 2023-11-22 21:42:15 조회수 10

(앵커)
국가 법정기념일인 
11월 22일 김치의 날에 맞춰 오늘
제1회 대한민국 김치대전이 열렸습니다.

5.18 민주광장에서 
1천 1백22명의 시민들이 김장 1만포기를
담그는 장관이 연출됐습니다.

오늘은 이 소식을 집중보도합니다.

먼저 천홍희 기자입니다.

(기자)
하얀 배추에 빨간 양념이 버무려집니다. 

배추 사이사이에 꼼꼼히 양념을 바릅니다. 

김치를 서로 먹여주기도 하며 즐겁게 김장을 담급니다. 

"김치가 겁나게 맛나라우"
"맛나브러요"

11월 22일 김치의 날을 상징하는
1천 1백 22명의 시민들이
5.18 민주광장에 모였습니다.

시민들은 한자리에 모여 김치를 만들며 
자신만의 비법을 공유하기도 하고,

* 김현길 오치종합사회복지관 봉사자
"양념을 할 때 겉에부터 해야 된다. 그리고 구석구석
꼼꼼하게 해야지 맛이 잘 배겨서 맛있다.."

한 초등학생은 김치를 잘 비벼보겠다며 
할머니 옷까지 빌려서 입고오기도 했습니다.

* 남아윤 광주서석초등학교 4학년
"힘들지만 재미있고 신기한 것 같아요"

많은 시민들이 5.18민주광장에 모인 이유는
'김장'이 유네스코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10주년을 기념하고, 

518민주화운동 중심지에서 
주먹밥을 나눠 먹었던 공동체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서입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김치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1122명이 1만 포기의 김치를 담가
광주 전남 지역의 소외계층에게 전달합니다.

남녀노소,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함께 모여
43년 전 그 날처럼 한데 뭉쳐 
맛과 사랑을 나눴습니다. 

* 정인노 한국농어촌공사 농지관리이사 
"연말을 맞아 이웃에게 따뜻한 정을 전하는
김치 대전에 참여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남도 김치의 전국화와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광주문화방송이 올해 처음으로 주관해 치른 
제 1회 대한민국 김치대전.

광주시는 김치대전 개막을 시작으로
남구 임암동 김치타운에서 
다음달 10일까지 19일 간
시민들이 직접 담글 수도 있고
사갈 수도 있는 빛고을 김장대전을 이어갑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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