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째 소 거래중지..축산농가 이중고

김진선 기자 입력 2023-11-27 09:42:29 수정 2023-11-27 09:42:29 조회수 0

(앵커)
럼피스킨 확산으로 노심초사했던
축산 농가들이 이번에는 운영난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을 끝냈지만,
항체 형성 전까지 전국 가축시장들이
폐쇄됐기 때문인데요.

축협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 돕기에 났습니다.

김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40년 넘게 소를 사육해온 
전남 무안군의 한 축산 농가.

럼피스킨 확산으로
한 달째 가축시장이 폐쇄되면서
소를 내다팔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 3백 마리를 키우는데 드는
사료값만 한 달에 2천만 원 이상.

한 달째 수입이 끊기면서
생활비는 물론 분기별로 내야하는
대출금도 마련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 김시호/축산 농민
"(대출) 원금도 갚아야 되고 또 소 시세는 없고
지금 축산농가들이 사료값이 비싸니까
제일 어려움이 많습니다."

축협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 농가에 출하 선급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가축시장이 재개되면 출하할 소에 대해 미리 
1마리 당 최대 450만 원을 지원해
농가들의 어려움을 덜어 주겠다는 겁니다. 

이자도 받지 않기로 해
이미 50농가 이상이 7억원 가량의 
선급금을 신청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 문만식/목포무안신안축협 조합장
"어려움을 농가들에게만 맡기지 않고
우리 농협에서도 힘 닿는데까지는 농가와
함께 아픔을 같이 하겠다는 생각입니다."

정부는 럼피스킨 백신 접종 뒤
항체 형성까지 3주가 걸릴 것으로 보고
오는 29일까지 소 거래를 중지한 상태.

전국에서 럼피스킨 추가 발병이 없어야 
가축시장이 재개될 수 있는만큼
농가들은 여전히 긴장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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