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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료 인상 육상양식장 위기..저수온 피해 우려

신광하 기자 입력 2023-12-01 10:36:45 수정 2023-12-01 10:36:45 조회수 1

(앵커)
 올 여름 고수온 피해를 겪었던 육상양식어가들이 겨울을 앞두고 
저수온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겨울 난방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기요금이 올해 50% 이상 올랐기 때문입니다.

 신광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 여름 고수온으로 광어 48만마리가 폐사했던 전남 완도군.

 전국 육상 광어양식의 40%를 차지하는 
완도지역 양식어가들은 겨울을 앞두고 저수온 공포에 휩싸여 있습니다.

 광어양식의 적정 수온은 섭씨 18도에서 24도.

 수온조절과 수질 정화를 위해 24시간 가동하는 양수펌프가 필수적인데, 
여기에 사용되는 전기 비중이 전력량의 70%에 달합니다. 

그러나 한전이 적자 누적을 이유로 전기요금을 인상하면서, 
양식장의 전기요금이 최근 1년새 53% 올랐습니다.

 1개 어가당 연간 4천만원에 달합니다.

 저수온 예방을 위해 전기사용량이 최대치가 되는 다음달부터는 
광어양식장 운영의 최대 위기인 셈입니다. 

* 김홍진 완도군 군외면 
저희가 보일러라고 보시면 되는데 그걸 가온해서 하고 있는데 이게 단점이 
전기세가 많이 들어간다는점. 그게 이제 제일 큰 단점이구요. 

 최근 완도를 방문한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광어양식장을 찾아 저수온 대책을 점검했습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저수온 피해에 대비를 요청하는 한편, 
전기요금 인상 대책으로 에너지 효율화 장비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11월 22일
히트펌프라든지 인버터 등 에너지 사용 절감설비 보급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해서 양식장의 경영부담을 덜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어민들은 그러나 현실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농어업용 전기료와 면세유 인상분 지원 등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전남의 경우 종묘와 농작물 재배, 
수산양식 등 특정분기에 전기요금 인상분을 
지원하는 것을 특례 할인 등으로 정례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전남의 육상양식장은 2백여곳.

 겨울의 시작과 함께 바다 수온이 크게 하강하면서 어민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신광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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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광하
신광하 khshin@mokpombc.co.kr

출입처 : 전남도교육청, 해남군, 진도군, 완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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