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거래 절벽'

한신구 기자 입력 2023-12-14 16:07:26 수정 2023-12-14 16:07:26 조회수 2

(앵커)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광주의 아파트 매매가 역대 최저를 기록하는 등
'거래 절벽'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고금리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된데다
원자재가 인상 등으로 분양가 상승률이
전국 최고 수준을 보이는 등 
악재가 겹쳤기 때문입니다.

한신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광주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

집이나 상가를 내놓겠다는 매물은 쌓여있는데
사겠다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예전엔 문의나마 있었지만 요즘은 그마져도 뚝 끊겨
그야말로 '개점휴업' 상태에 다름 아닙니다.

* 00 공인중개사
"쌓여있는 물건은 안 팔려나가고 있는 상태고 6개월에 1,2건 정도"

겨울철 비수기인데다 
고금리와 고물가 등 심각한 경제상황 때문인데,

요즘 부동산 시장은 
그야말로 겨울 한파보다도 더 차갑습니다.

올해 광주지역 아파트의 매매 회전율은 2.96%로
아파트 실거래가 신고제가 도입된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전국평균 회전율 3.04%보다 낮고 
제주 다음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 양연주 공인중개사
"금리 상승과 부동산 시장 불안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매도 물건이 쌓여가고 급매물 또한 거래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런데도 광주의 아파트 분양가는
전국 최고 수준의 상승폭을 기록하는 등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광주 아파트의 올해 평당 분양가는 2천 131만원
지난해 1천 640만원보다 29.9% 뛰었습니다.

전국평균 분양가가 18.4% 오른 데 비하면
11% 포인트 이상 높은 것입니다.

시멘트와 철근 등 자재값은 물론
인건비가 치솟으면서 예견된 수순으로 읽히지만

미분양 물량이 쌓여가면서
부동산 시장의 위축은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 나영준 공인중개사
"금리가 낮춰지고 공사 원자재값을 낮춰서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더욱이 광주에서는 이번 달에만
4천 8백여 세대가 또 청약에 들어갑니다.

공급 물량은 넘쳐나는데
분양가 상승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어서,

'미분양'과 '매물'만 쌓여가는 '거래 절벽'이란 
암울한 현실에 맞닥뜨리고 있습니다.

엠비시 뉴스 한신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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