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감귤밭도 비상…이번 주 내내 추워요

입력 2023-12-19 16:52:44 수정 2023-12-19 16:52:44 조회수 0

(앵커)
지난 주말 몰아친 한파로 
제주에는 눈이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었는데요,

감귤 농가에서는 피해가 나타나는 가운데
이번 주 내내 추운 날씨가 예보돼 
농작물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제주MBC 이따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파가 몰아친 
서귀포시 남원읍의 한 감귤밭.

감귤들이 바닥 여기저기 떨어져 있습니다.

지난주까지 20도가 넘는 고온에 
균이 번지고 상처를 입었는데 
눈까지 맞으면서 팔 수 없는 상태가 된 겁니다. 

* 김성익 / 감귤 농가
"늦게까지 수확 못한 데는 새 피해,
또 앞으로 추워지면 바람도 세게 불거고
그럼 이런 피해가 더 많이 생길 것 같아서 정말 걱정이 많습니다."

성한 감귤을 골라 빨리 따내야 하지만,
감귤 표면의 수분이 마를 때까지 기다려야해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하는 상황.

"생육이 끝나 완전히 익은 감귤은 
강한 바람과 낮은 기온에 저항능력이 약해
껍질에 상처를 입거나 알맹이가 어는 피해를 입기 쉽습니다."

귤뿐만 아니라 월동무와 브로콜리 등 
겨울 작물들도 습기에 약해 
한파에 대비해야 합니다.

* 송상철 / 제주농업기술원 농업재해대응팀장
"밭작물인 경우에는 배수로를 잘 파서 습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주시고,
시설 작물인 경우에는 보온 자재라든지 난방기를 점검해서 적정 온도가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셔야 되겠습니다."

산지에 내려졌던 한파주의보는 해제됐지만
제주는 이번주 내내 춥겠습니다. 

특히, 수요일 오후부터는 기온이 더 떨어져
목요일은 영하권까지 내려가겠고, 
강한 바람과 눈까지 예보돼 
농작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MBC 뉴스 이따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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