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다시 주목받는 '김대중'

주현정 기자 입력 2023-12-20 09:30:22 수정 2023-12-20 09:30:22 조회수 0

(앵커)
한평생 민주화에 헌신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다음달 전국 개봉을 앞두고
오늘(19) 광주에서 시사회가 진행됐습니다. 

정치권의 무한 정쟁이 반복되면서
협치와 통합을 강조했던 그의 정신이 
더욱 생생하게 다가오고 있는 요즘인데요. 

영화의 주요 장면을 
주현정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 1987년9월8일, 망월동 5·18묘역 첫 참배 
"이토록 늦게야 머리 숙여 추모를 드릴 수 밖에 없었던
이 사람을 용서하시고, 영령들이여 편히 잠드소서. 부디 편히 잠드소서."

5.18민주화운동의 배후로 지목됐던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사형 선고에서 무기징역, 다시 사면복권까지..

마침내 1987년 6월항쟁의 승리로 자유를 얻은 
김대중은 그해, 16년만에 광주를 찾아
오월영령 앞에 눈물로 참배했습니다. 

잘나가는 청년 사업가가 
정치인 김대중으로 거듭나기까지,
굴곡진 여정 속에서도 
국민을 하늘같이 존경했고, 
범같이 무서워했던 김 전 대통령은 
오직 국민만 바라봤습니다. 

* ‘길 위에 김대중’ 중에서 
"중산층 중심,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
우리나라 천 오백만 여성들의 사회적 대우, 특별한 배려.
지방자치제도를 해야만 민주주의가 뿌리를 내릴 수 있다."

대한민국 민주화 역사와 생애를 함께한 
김 전 대통령의 삶과 투쟁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길 위에 김대중’의 일부 장면입니다. 

전두환 신군부에 의해 쫓기듯 떠났던 
미국 망명생활 중에도 김 전 대통령은
길 위에서 한국의 민주화를 외쳤습니다. 

(워싱턴 뉴욕에 있는 김대중 씨입니다.)
"안보문제가 어떻게 지금의 억압을 정당화 할 수 있겠습니까?"

불굴의 용기, 행동하는 지성, 
깨어있는 양심이 무엇인지 
영화는 오늘날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적지 않습니다.  

* 임추섭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 상임고문 
"김대중 선생 돌아가신 뒤에 나라에 어른이 없어요.
사는 재미도 없고, 그렇기 때문에 현실에 대한 비애가 커서
그런 것(김대중 대통령을 그리워하는)같아요."

* 조영대 광주 하남본당 주임신부 /고 조비오 신부 조카
"(윤석열 대통령이)검찰 독재로서 우리나라를 다시 옛날에
군사독재를 방불케 할 만큼 어려운 상황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김대중 대통령 처럼) 이 나라를 위기에서 구해내고
참된 평화와 민주주의를 이뤄낼 수 있는 그런 지도자를
(우리는 간절히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누구보다 호남을 사랑했던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었던 만큼
영화 제작은 광주시민 주도로 만들어졌습니다. 

'길 위에 김대중'은
내년 1월 10일 전국에서 개봉됩니다. 

MBC뉴스 주현정입니다.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