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10월, 2030부산엑스포 홍보대사인 
그룹 방탄소년단의 콘서트가 부산에서 열렸습니다. 

당시 유치지원단은, 각 나라 공관에 배포할 수 있도록 
VIP 초대권을 일괄 배부했다고 밝혔는데요. 

그런데 외교부도, 행안부도, 부산시도 
해당 업무를 소관하지 않는다며
해외 VIP 초청 명단이 없다는 답변만 하고 있습니다. 

부산MBC 윤파란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엑스포 홍보대사인 그룹 방탄소년단은,
3년 만에 부산에서 콘서트를 개최한 이유를 이렇게 밝혔습니다. 

* 제이홉/방탄소년단 (지난해 10월)
"오늘 공연이 부산을 더 알리고 세계박람회 유치에
힘을 보태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에 앞서 부산시와 하이브 측이 맺은 업무협약에도
콘서트, PT, 실사단 안내 등 엑스포 유치 활동에 BTS를 
다방면으로 활용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하지만 BTS 콘서트에 초청한 
국제박람회기구 소속 회원국의 VIP 명단도, 
실제 참석자도 확인되지 않는 상황.

부산MBC는 외교부와 행정안전부, 
부산시에도 정보공개를 요청했습니다. 

모두 소관업무가 아니라면서 행안부는 외교부로, 
외교부는 다시 부산시로 청구를 이첩했습니다. 

다만 초대권 참석자 규모를 추론할 수 있는 
유일한 답변은 부산시가 내놨습니다. 

당일 콘서트 참석자 지원을 위해 
차량 20대를 빌렸고 
시 예산 약 1천만원을 썼다는 겁니다.

주무부처인 산업부 역시
해외 교섭활동에 도움이 되도록
재외공관과 주한대사관에 초대권을 
나눠줬다는 입장만 견지하고 있습니다.

* 2030부산세계박람회유치지원단 관계자
"재외공관에 활용하실 수 있도록 초대권을
배포해드린거라 (초정자명단은 없습니다)"

2035년 재도전을 논의하기 전에
29표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든,

2030부산엑스포 유치 과정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윤파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