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침체...신산업 투자 속도

문형철 기자 입력 2023-12-29 09:50:25 수정 2023-12-29 09:50:25 조회수 1

(앵커)
고유가와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석유화학과 정유, 철강 등
이른바 전남 동부지역의 주력산업은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반면, 이차전지 등 신산업 분야는 
기업들의 잇단 투자와 규제 철폐로 
기대감이 높아졌습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여수산단의 생산액은 63조 3천억 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 줄어든 수치입니다. 

수출액도 18% 감소한
241억 달러에 그쳤습니다.

중국발 과잉 공급과 가격 하락 등
여러 악재로 석유화학 업체들의
영업이익이 많게는 60% 넘게 떨어졌고,

일부 공장은 재가동이 미뤄지며
매각설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 김태은 / 여수상공회의소 기획조사부장
"수요 시장의 경색 국면은 생각보다 굉장히 장기화하고 있어서
범용 석유화학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은 기대보다 많이 실적이 좋지 않았다."

반면, 정유업체는 
고유가와 정제마진 상승의 영향으로
실적 반전에 성공했고,

철강업체는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3분기까지 2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뒀습니다. 

지역 주력산업들의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신산업에 대한 투자는 지속됐습니다.

율촌산단에 양극재 생산에 필요한 수산화리튬공장이 
착공하거나 가동에 들어갔고,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까지 들어서면서 
이차전지 밸류체인의 틀이 마련됐습니다. 

* 최정우 / 포스코그룹 회장(지난 7월)
"양극재, 전구체, 리튬, 니켈, 리사이클링 등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이차전지 소재 사업 대표 기업으로..."

이어 지난 10월에는 기업 투자의 발목을 잡았던
광양제철소 동호안 부지의 규제가 풀리고
4조 4천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 계획까지 발표됐습니다.

* 문성기 / 광양시 산단택지과장(지난 10월)
"이차전지 부분에 대한 기회발전특구 공모 선정에도
많은 이점이 있다고 생각하고..."

이와 함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율촌산단에 5백억 원 규모의
단조립장 건립 계획을 확정하면서
우주항공산업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높아진 한해였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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