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를 만드는 마을들

입력 2024-01-03 10:42:50 수정 2024-01-03 10:42:50 조회수 2

(앵커)
제주에서는 주민들이 참여해 
풍력발전기를 직접 운영하는 마을이 
하나둘 늘고 있습니다.

전기를 생산해 얻은 수익금을 
마을을 위해 쓰면서 
풍력발전에 대한 주민들의 생각이 바뀌고 
재생에너지를 확산하는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제주문화방송 송원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민 천200명이 사는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2메가와트 규모의 풍력발전기 1개가 
돌아가고 있습니다.

2013년 제주에서는 처음,  
마을주민들이 참여해 만든 풍력발전기입니다.

쉴 새 없이 불어오는 바람을 이용하면 
풍력발전으로 돈을 벌 수 있다고 판단해 
마을 소유 토지에다 풍력발전기를 세웠습니다.

지난해(2023년) 발전 수익만 9천만 원에 이릅니다.

* 김승만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장
"수익금을 갖고 우리 마을주민들에게 주민복리시설이나 복지사업에
혜택을 주고 있으며 장학사업에 또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반응이 좋아 
풍력발전 용량을 지금보다 갑절 많은 
4.2MW로 교체할 계획입니다.

또 추가로 마을 소유 부지에 
태양광발전기 100kW도 설치했습니다.

행원리처럼 마을주민들이 참여해 
풍력발전기를 운영하는 마을은 현재 4곳.

또다른 마을 2곳은 풍력발전기 설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된 인근 마을에 
소음과 경관피해에 대한 보상 대책으로 
풍력발전기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한 
'신재생에너지 특성화 마을' 제도에 따른 것입니다.

제주도는 픙력발전단지가 없는 마을에도 
기회를 주기 위해 3개 이상 마을이 참여하면 
14MW 미만의 풍력발전기를 설치할 수 있는 
제도도 도입했습니다.

* 강영심 제주도 에너지산업과장
"이런 마을풍력들이 활성화되고 그러면 주민수용성이 높아질 것이고
그럼으로 인해서 제주도가 에너지 자립, 탄소 중립을 위해서
이런 마을 풍력들이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전국에서는 유일하게 제주에만 있는 
주민참여형 풍력발전 제도가 시행되면서 
재생에너지를 확산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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