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봄학교' 전면 실시...교단 우려 크다

입력 2024-01-08 10:47:16 수정 2024-01-08 10:47:16 조회수 0

(앵커)
초등학교의 돌봄 기능을 확대한 
'늘봄학교' 운영이 
전국에서 가장 먼저 부산에서 전면 실시됩니다.

이를 위해 행정업무를 전담하는 기구도
가동에 들어갔는데, 학교 현장에서는 
아직 준비도 제대로 안됐다며 걱정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부산문화방송 남휘력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각종 행정 업무로 인한 
교사들의 부담 완화를 목적으로
전국에서 처음 학교행정 지원을 전담하는 기구가
부산교육청에 설치됐습니다.

정부 정책으로 추진되는 돌봄 서비스인
늘봄학교 운영을 지원하는 거점 역할로,
2학기로 예정된 교육부 계획보다 더 빨리
당장 올해 1학기부터 전면 실시하기 위해서입니다.

* 하윤수 교육감 / 부산교육청
"3월부터는 희망하는 초등학교 1학년 전 학생을 대상으로,
돌봄과 교육을 동시에 제공하고, 또한 학습형 방과후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합니다."

부산지역 전체 초등학교 중
당초 1학기 시행대상 120개교에는 
기간제교사를 투입하고,
나머지 180여 곳도 이 기구를 통해
늘봄학교 운영을 지원하는 방식입니다.

별도의 전담인력을 배치하는 등
교사의 업무 부담이 없도록 하겠다는 건데
교육 현장에서는 아직 준비가 미흡하다며 
우려가 더 큽니다.

* 김한나 위원장 / 부산교사노조
"(늘봄학교 운영을 위한) 기간제 선생님이 들어오셨는데,
업무를 하지 못하겠다고 하셔서 담임 선생님이 기간제 선생님 (늘봄학교)업무를 하고
그 기간제 선생님께서 담임 교사의 수업을 대신하는 그런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학교 현장에 들어와서는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보니까..."

학교 외에도 지역아동센터와 도서관 등 
다양한 지자체 시설들을 돌봄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
이를 특화시킨 부산형 교육발전특구 모델을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교육계 차원의 공감대 확보가 선결돼야 합니다.

* 임정택 지부장 / 전교조 부산지부
"(신설 학교행정지원본부는) 인력에 대한 정확한 대책이 있어야 되는데
저희들이 볼 때 지금 현재 인력으로는 학교 업무를 가져가는 데 대한 한계가 뚜렷하다.
일선 학교 선생님들에게 여쭤보면 실제 효과가 많이 없다..."

부산형 교육*돌봄 체계 구축을 내세우며
의욕적으로 추진되는 정책이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남휘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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