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에서 경쟁으로".. 택시 호출 시장 변화 계기되나?

입력 2024-01-08 16:02:34 수정 2024-01-08 16:02:34 조회수 4

(앵커)
전주시가 그동안 시범운영을 마치고
새해 첫날부터 공공형 택시 호출 플랫폼인
'전주사랑콜' 운영에 나섰습니다. 

택시 호출료나 플랫폼 이용 수수료를 받지 않아
승객과 기사 모두에서 도움이 되겠다는 계획인데
과제도 있습니다. 

전주문화방송 정자형기자입니다. 

(기자)
전주시가 2024년 첫 날 전주사랑콜을 출범하고, 
택시 호출 시장을 사실상 독점한 카카오모빌리티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전체 법인택시와 개인택시의 60%에 달하는 2천 2백 대가 가입하면서
신속한 배차가 가능해져 개선된 콜 서비스가 가능해졌습니다. 

승객은 호출료를 낼 필요가 없고,
기사 역시 중개 수수료를 물지 않는
상생형 공공 플랫폼으로 평가는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 박천종/전주사랑콜 기사
"손님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돼지카드 캐시백 10%가 적립되고
홍보만 많이 되면은 콜 많이 받으면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시범기간을 거쳤다지만, 여전히 풀여야 할 숙제도 있습니다.  

전주사랑콜 앱을 이용해 택시를 불러보려고 하는데요. 
제가 서 있는 이 곳 사진관과 달리
지도상에는 과거 폐업했던 가게가 표출되고 있습니다.

자동결제 기능으로 편의성을 구축하긴 했는데
정작 기사가 알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혼선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 전주사랑콜 택시 기사(음성변조)
"(자동결제 기능이 있는지) 잘 모르고 이중으로 돈을 받았어요. 내가 몰랐어."

지난 1년 간 플랫폼 구축에 들어간 보조금만 1억 5천만 원, 

하지만 민간 택시 앱에 비하면
기능과 구성이 투박해 고도화가 시급한 데다
새로운 플랫폼에 낯설어하는 기사들도 여전히 많습니다.

* 이두형/전주사랑콜 기사 
"굉장히 낯설어요. 우리같이 아날로그는
이걸로만 어떻게 하니깐 한참 숙달이 되어야 할 것 같아요."

이미 젊은 층 사이에 인지도를 높인 카카오택시와의 경쟁도 과제입니다. 

막대한 예산을 들인 공공 플랫폼 출시에도 불구하고,
젊은 층 공략이 쉽지 않아 민간 앱을 중복 가입하고
수수료를 부담하는 택시도 많기 때문입니다. 

* 이영성/ 전주시청 도로교통과장
"쿠폰을 지급하더라도 단순하게 지급하는 것이 아니고
요즘 유행하는 룰렛 게임이라든가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요.
우리 전주사랑상품권 돼지카드에서 바로 그 우리 전주사랑앱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택시 호출 시장의 독점 체계를 깨기 위해
지자체가 두 팔 걷고 나선 전주사랑콜. 

상생이라는 사업 취지를 이룸과 동시에
택시 호출 시장이 경쟁이라는 선순환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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