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교통카드' 지급 불가? 지급 지연?

서일영 기자 입력 2024-01-10 09:47:45 수정 2024-01-10 09:47:45 조회수 3

(앵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이동거리에 비례해 일정 금액을 환급해주는 
'알뜰교통카드' 라고 있습니다.

이용자가 늘면서 연말이 되면 늘 
지자체들은 지방비를 추가로 확보해야하는데요

황당하게도 한 자치단체가 관련 예산이 없다며 
환급금 지급 불가 결정을 내렸다가 
이용자들의 반발을 사자 뒤늦게 
관련 예산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버스를 타려는 승객들로 승강장이 붐빕니다.

고물가 속에 매일 고정적으로 나가야하는 
교통비도 적지 않은 부담입니다.

* 유민석 / 목포대학교 1학년
"(버스도) 자주 이용하다 보니까 좀 부담이 되는거 같아요 확실히.
요즘 택시도 기본요금이 
4,800원이라서 택시 타는 것도 좀 무섭고.."

이런가운데 젊은층을 중심으로
알뜰교통카드 이용이 늘고 있습니다.

알뜰교통카드로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최대 60회까지 
이용금액의 일부를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환급금은 국비와 지방비 5대 5 부담입니다.

교통비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 알뜰교통카드 이용객은 전국적으로 
110만명까지 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연말이면 각 지자체들은 
기존에 세웠던 환급금 예산을 다 소진해
지방비를 추가로 세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가운데 목포시가
11월 말, 지방비 미확보로 알뜰교통카드 
환급금 지급 불가 결정을 내렸다가
이용자들의 반발을 샀습니다.

* 알뜰 교통카드 이용자
"초중고생은 100원만 내면 나머지 금액은
시에서 보조해 주는 상황인데.. 알뜰교통카드 
이용하는 사람들한테는 지원할 수 있는 돈이 없다는 것 좀..."

문제는 지난 9월, 추가 예산을 세울 필요가 있다는
공문을 전라남도로부터 받고도 
목포시는 그냥 넘겼고,
결국 추경 예산을 
세우지 않았다는 겁니다. 

* 목포시 관계자
"그 전에 메일이나 그쪽으로 사전에 준비해라..
그런 부분을 다 메모를 
하고 챙겼어야 했는데
그런 부분이 
부족했어요."

지난해 말 추경에 관련 예산을 세웠던 
다른 시군과 대조적입니다.

* 00 지자체 관계자
"전화를 해서 물어봤었거든요. '최종 배분안이 맞냐'.
일단은 이 내용으로 
저희는 정기 추경에 채워 넣었는데.."

알뜰교통카드 이용자들의 민원이 쏟아지자
목포시는 뒤늦게 다른 예산을 가져와
환급금 
지급 불가가 아닌 지급 지연으로 변경시켰습니다.

* 목포시 관계자
"동일 사업 내에 동일 편성 그룹 내 예산은
서로 융통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지침이 있어요.
그 예산이 이제 조금 여유가 
있으니까 쓴 거죠."

목포시가 연말 알뜰교통카드 환급금으로 세운
예산은 11월과 12월분 660여만원

관련 예산이 소액이기에 안일한 행정을 했던건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MBC 뉴스 서일영입니다. 


#알뜰교통카드 #지급불가 #지급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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