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2년 전 도난당한 동자상 7점이
해남 미황사로 돌아왔습니다.
동자상 일부는 도난 된 이후 변색되거나
훼손돼 보존 작업이 시급합니다.
신광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달마산의 바위 봉우리가 병풍처럼 두른
산자락에 자리잡은 전통사찰 '미황사'
가장 오래된 전각 '응진당'의
16나한상 사이로 동자상이 배치돼 있습니다.
원래 44개의 동자상이 있었지만,
1985년 20개, 2001년 7개를 도난당했습니다.
영원히 찾지 못할 것처럼 보였던 동자상은
그러나 우연히 발견됐습니다.
도난 문화재로 등록된 동자상이
경매사이트에 올랐고, 경찰 수사 끝에
불교문화재 32점과 함께 조계종에 반환됐습니다.
이가운데 동자상 7구가
지난해 9월 미황사로 되돌아왔습니다.
* 향문 스님 미황사 주지
"좀 더 이렇게 청정하고 예전 모습 그대로 복원해서
불자님들에게 선보일 수 있으면 좋겠다..."
불교에서 동자상은
부처나 나한, 시왕처럼 신격이 높은 존재를
섬기는 시동을 말합니다.
주로 응신당과 명부전 등에 배치되는데,
미황사 동자승은 조선 중기 제작돼
역사성과 작품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 이숙희 문화재위원
"기존의 불상조각하고는 상당히 다른 조형감을 주고 있다는 게 특징이에요"
미황사는 되찾은 목조 동자상을 기념하기 위해
새해 달력으로 먼저 공개하고,
도지정 문화재 등재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신광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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