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 아이파크 붕괴 참사 2주기..아픔은 계속

김초롱 기자 입력 2024-01-12 09:42:32 수정 2024-01-12 09:42:32 조회수 4

(앵커)
6명이 숨진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가 일어난 지
어제(11)로 꼭 2년이 지났습니다. 

현장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유족들은 사고를 잊지 말고,
더 안전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김초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직 철거 공사가 끝나지 않은 광주 화정 아이파크 지하.

하얀 안전모를 쓴 유족들이 헌화를 하며 슬픔을 삼키고
구조활동에 참여했던 소방관들이 희생자의 넋을 위로합니다. 

붕괴 사고 2주기를 맞아 열린 추모식에선
안전한 세상을 바라는 추모 편지가 낭독됩니다. 

"혹시 조금 덜 발전하더라도 희생이 없는 세상이면 어떨까요?"

유족들은 이런 참사가 반복되어선 안 된다며
시민들 모두가 기억해 줄 것을 바랐습니다.

* 안정호 유가족 협의회 대표
"최소한 우리가 기억이라도 하면 
잊지 않으면 이런 일은 조금은 줄어들지 않을까.."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철거공사는 
화정 아이파크 8개동 전체에서 진행 중입니다.

철거 진행률은 25%이며
내년 상반기쯤 철거가 완료될 것으로 보입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상가층인 1~3층의 경우 
철거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가 거센 반발에 부딪히자 
결국 전면 철거하는 것으로 결정을 번복하면서
철거 작업이 다소 늦어졌습니다. 

* 정한효 화정 아이파크 현장소장
"25년 4월 해체 공사를 완료하고..최종 공사 준공은
27년 12월까지 목표로 공사 추진 중에 있습니다."

붕괴 사고로 영업하지 못한
인근 상가와의 보상도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현대산업개발은 사고 현장 인근 87개 점포 중
피해 보상에 합의하지 못한 7개 점포의 보상금을
법원에 공탁하는 등 
상가와의 갈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참사가 발생한지 2년이 지났지만
그날의 아픔은 아물지 않고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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