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간 '신경전·견제'...과열·혼탁 반복되나?

문형철 기자 입력 2024-01-12 17:11:42 수정 2024-01-12 17:11:42 조회수 0

(앵커)
총선을 80여 일 앞두고 
민주당이 본격적인 공천 작업에 들어갔는데요. 

후보들의 과거 정치 이력과 경력 등을 두고 
신경전이 불거지면서 
벌써부터 과열 혼탁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기자)
김회재 의원의 지역구인 
여수을 청년위원회 SNS 단체 대화방에 
올라온 글입니다. 

 조계원 예비후보가 
과거 한나라당 소속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운 이력 등을 언급하며 
'정치병자' 같은 원색적인 표현으로 비난합니다.

대화방에 이 글을 올린 사람은 
김회재 의원의 현직 비서관. 

을 지역구 소속의 시의원 역시 
이 글을 자신의 SNS를 통해 공유했습니다.

기자회견에 나선 조계원 후보는
억지스러운 비방과 흑색전전이며,
김회재 의원 역시 이를 방관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 조계원 / 여수을 예비후보
"사과가 없을 시 법적으로 강력히 조치할 것이며
당사자들은 책임져야 할 것입니다."

김회재 의원 측은 
조 후보의 정치 이력에 대한 논란은 
후보 검증 과정에서 직접 해명하면 될 일이며,

오히려, 청산가리 막걸리 사건의 재심 결정과 관련해 
조 후보가 두 차례나 기자회견을 연 건 
자신을 흠집 내려는 의도가 아니겠냐고 맞받았습니다. 

과거 정치 이력과 경력을 두고 
후보 간 공방이 불거진 가운데, 
유력 주자들에 대한 견제 움직임도 일고 있습니다.

순천에 출사표를 낸 김문수 후보는 
자신의 SNS에 올린 장문의 글을 통해 
"검사들이 가진 독단적 성향은 
민주적 리더십과 반대되는 치명적 약점"이라며
현직 국회의원인 소병철 의원과 
출마 예정인 신성식 전 검사장을 직접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순천은 이미 검사정치 과잉"이고
"시민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며, 
두 유력 주자를 상대로 사실상의 선전 포고를 했습니다. 

총선을 80여 일 앞두고 
벌써부터 과열·혼탁 조짐이 불거진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늘(12)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공천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