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회장 선출 '흔들'..경찰, 7억 호화 해외 이사회 수사

입력 2024-01-17 17:01:38 수정 2024-01-17 17:01:38 조회수 0

(앵커)
포항에서는 포스코 새 회장 선출을 놓고 혼란에 빠졌습니다.

3연임을 꿈꾸던 최정우 회장이 사퇴한 것과 별개로,
포스코홀딩스가 지난해 해외에서 
초호화 이사회를
개최했다는 의혹으로 
경찰 수사가 본격화됐기 때문입니다.

포항문화방송 김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8월 9일 태풍 '카눈' 북상으로 
비상 근무에 돌입한 포스코.

이 기간, 포스코홀딩스는 6박 7일 일정으로 
캐나다에서 이사회를 개최하면서 
7억원 가까운 비용을 사규에 따라 
포스코홀딩스가 부담하지 않고 
포스코와 현지법인인 포스칸이 일부를 
대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포스코본사·미래기술연구원 본원 포항이전 범대위'는
호화 해외 이사회에 참가한 
사·내외 이사 12명 등 16명을 
청탁금지법 위반과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지난달 7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면서 이슈화됐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검찰에서 고발장을 넘겨받아
지난주 수서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한데 이어,
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로 이첩해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범대위는 피고발인 16명 중에는 
'CEO후보추천위원회' 소속 사외이사 7명도 포함돼,
회장 선임을 위한 로비 행위라며 
규탄했습니다.

* 강창호 위원장/포스코 본사·미래기술연구원 본원 포항이전 범대위(지난 4일, 포항시청) 
"이러한 상황에서 사내 이사들이 차기 회장 후보가 된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CEO후보자 추천위는 
최근 이례적으로 입장문을 냈습니다.

의혹 제기에 대한 유감과 함께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문제는 후추위 인사까지 수사 대상에 오르면서
공정성과 신뢰성이 흔들린다는 점입니다.

포스코 이사회는 지난 2019년 8월에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이사회 참석을 위해 
약 7억원의 회사 경비를 들여 
전세기를 타고 백두산 일대 등을 여행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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