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도피 허재호 전 대주회장 공소시효 정지…귀국시 수사

송정근 기자 입력 2024-01-18 09:31:16 수정 2024-01-18 09:31:16 조회수 3

(앵커)
황제노역으로 국민적 공분을 샀던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이 횡령 고발과 관련해
경찰 수사를 다시 받게 됐습니다.

검찰이 경찰에 보완 수사를 요구했기 때문인데요.

관건은 고령인데다 뉴질랜드에 있는
허재호 회장이 한국으로 귀국할지입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4년 일당 5억원의 황제노역으로
비난을 샀던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이
다시 경찰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허 씨와 관련된 다수의 횡령 배임 고발사건을
수사해온 경찰이 특정 혐의에 대해
재수사 결정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경찰이 재수사하기로 한 사건은
허씨가 지난 2010년 
대주그룹에서 1백억원 가량을 빼내 
전남의 모 골프장에 넘긴 사건입니다.

경찰은 당초 공소시효가 10년인 
배임 횡령죄가 지난 2020년 
만료됐다고 판단했지만, 
검찰의 해석은 달랐습니다.

허재호 전 회장이 뉴질랜드로 건너간
2015년부터는 범죄 도피 목적으로 
체류하고 있기 때문에 이 기간의 공소시효는
정지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겁니다.

검찰의 보완수사 요청에 따라 경찰은 
허씨를 상대로 수사 중지 조치했고,
허 씨가 귀국하는대로 수사를 재개할 계획입니다.

관건은 허재호 전 회장의 귀국 여부입니다.

80대의 고령인 허재호 전 회장은 
황제노역 논란이 있은 다음해인
지난 2015년 뉴질랜드로 간 이후 9년째
귀국하지 않고 있습니다.

*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2014년 4월 광주MBC 뉴스데스크)
"(저는) 재산 중에 현금화할 수 있는 것을 모두 팔아서라도
벌금 미납을 해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광주지법은 지난해 8월 
허재호 전 회장에 대한
범죄인 인도 사법 공조 요청을
뉴질랜드 정부에 요청한 상태입니다.

만약 소환장을 받았는데도 이에 응하지 않으면
법원은 강제 구인에 나서게 되는데
소환장 수령 여부는 다음달 나올 예정입니다.

허재호씨는 5년 전 탈세혐의로도 기소된 재판에
지금껏 단 1차례도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10년 가까이 뉴질랜드에 체류 중인
허 전 회장이 귀국할 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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