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지난주 가라앉은
주택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으려 위해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는데요.
지방에서 미분양 주택을 구매하면
세금을 더 부과하지 않는 등
여러 방안이 포함됐지만,
온기가 곧바로 퍼지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기자)
여수 원도심에 들어선
한 주상복합아파트입니다.
이미 공사를 마쳤지만,
일부 세대는 주인을 못 찾았습니다.
'준공 후 미분양'으로
전남 지역에는 이런 주택이
1천300가구 넘게 있습니다.
"정부는 최근 얼어붙은 주택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으려 여러 대책을 꺼내 들었습니다."
도심 주택 공급을 늘리고
자금 위기에 빠진 건설업계
지원을 확대하는 '1·10 대책'입니다.
* 박상우 / 국토교통부 장관 (지난 10일)
"소유 또는 보유했다는 자체만으로 징벌적으로 과세를 하게 되면 결국 임대료로
전가되어 무주택 서민의 피해만 가중된다고 (대통령이) 지적하셨습니다."
특히,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앞으로 2년간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을
여러 채 구매해도 주택 수에
포함시키지 않아 세금 부담을 덜어줍니다.
여윳돈 있는 사람이
지방 미분양 주택을 더 사라는 건데,
대출 규제 등이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매수세가 붙을지 불투명하다는 평가입니다.
* 최현웅 / 사랑방미디어 과장
"실수요가 아닌 투자 목적인 경우에는 수익성이라든가 그런 것들을
여러 방면으로 검토하고 수요가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서
같이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새 아파트 아닌 기존 주택도 사겠다는
문의가 조금씩 늘고 있지만,
대출과 금리 등 비슷한 이유로 급매가 아니면
거래가 좀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 이재근 / 순천 공인중개사협회 해룡면분회장
"관망세가 계속됐으나 1·10 부동산 대책과 금리 인하 예상으로 인해
최근 들어 매수 문의가 조금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번 대책에도 가라앉은
분위기가 풀리지 않는다면
아예 양도세, 취득세를 깎거나
대출 규제를 푸는 등
더 파격적인 부양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전망입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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