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료기관이 멀고, 농사일이 바쁜 농촌 주민은
병원 진료 한 번 받는 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전라남도가 16개 군, 의료 취약 지역을 대상으로
최신 장비를 갖춘 건강버스를 보내고 있습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기자)
마을 어귀에 버스 한 대가 자리 잡습니다.
어르신들이 순서대로 올라 진료를 기다립니다.
전라남도가 지난해 말 도입한 찾아가는 건강버스로,
최신 의료 장비를 갖췄습니다.
"치석 제거 등 간단한 치과 진료도
버스 안에서 편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마을회관도 북적입니다.
혈압과 혈당 등 건강 상태를 먼저 확인하고
분야에 맞춰 진료가 이뤄집니다.
"(피에 뭐가 안 좋은 게?) 지방 중에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중에서 중성지방이란 수치가 살짝 높게 나왔다고."
수십 년간 온몸으로 해온 고된 농사일.
구석구석 욱신대고 찌르는
통증에 한방 치료가 가장 인기입니다.
* 전윤자
"허리가. 허리가 앉아있으면 많아 아파서 (침) 맞아 보려고,
(허리가 왜 많이 안 좋으세요?) 몰라. 일을 많이 하니까 그러겠지."
* 김명길 / 고흥군보건소 공보의 (한의사)
"근골격계 쪽으로 만성화된 통증이 많으셔서 대부분 말씀하시는 게
어깨 쪽이랑 손목, 팔 이쪽으로 불편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전라남도는 지방소멸대응기금
9억 원으로 건강버스 두 대를 제작했습니다.
의료 취약지인 전남 16개 군을 동부와 서부로 나눠
순천, 강진의료원이 순회 방문합니다.
* 김대연 / 전라남도 순천의료원장
"앞으로 유관기관 협력을 통해 건강버스 서비스를 확대하고
지역 주민의 건강한 삶을 위해 지원할 계획입니다."
농촌은 고령화가 극심하지만,
의료 시설과 인력은 부족해
갈수록 사각지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혼자 사는 노인도 늘면서
지속적인 관심과 의료 서비스 제공이
중요해진 가운데 건강버스는
올해 300회 운영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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