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고온에도 '영양 꽁꽁 겨울축제'는 북적

입력 2024-01-23 10:12:16 수정 2024-01-23 10:12:16 조회수 2

(앵커)
올 겨울 이상 고온 현상으로 
얼음이 얼지 않으면서,
전국 곳곳의 
겨울축제가 잇따라 취소되고 있는데요.

경상북도 영양군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겨울축제가 열렸는데
관광객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고 합니다.

안동문화방송 김경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양군에 있는 낙동강 지류, 반변천이 
꽁꽁 얼어 빙상장으로 변했습니다.

두꺼운 옷으로 중무장 한 관광객들은
얼음 위에서 스케이트를 타고, 
서로 썰매를 끌어주기도 합니다.

* 윤지우, 최지원 / 포항시
"빙상장도 있고, 썰매장도 있고,
빙어도 잡을 수 있어서 좋아요. 재밌어요."

영양군과 영양군체육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영양 꽁꽁 겨울축제'가 올해 처음으로 개최됐습니다.

작년까지 무료 스케이트장만 운영되던 
이곳에 눈썰매장과 회전 눈썰매장이 새롭게 들어섰고,
빙어잡이와 같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습니다.

* 조성현, 조은서, 조은우 / 대구광역시
"스케이트 타고, 썰매도 타고, 썰매 열차도 타고, 오리도 만들고."
"언니랑 눈 오리를 만들어서 재밌었어요."

축제가 열린지 2주 만에 방문객 수는 1만 명을 넘었고,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지난 주말에는 6천 명 넘는 관광객이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 조성현, 조은서, 조은우 / 대구광역시
"지방에 요새 바가지요금 이런 게 좀 많다고 해서 걱정했었는데,
와 보니까 
매점도 다 저렴하고, 시설도 깨끗한 것 같고,
다음에 또 하면 찾아올 의향이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이상기온 탓에 얼음이 얼지 않아
안동 암산얼음축제 등 전국 겨울축제가 
줄줄이 취소되기도 했지만, 영양군만은 예외였습니다.

자연적으로 형성된 이곳 빙상장의 
얼음 두께를 측정해 봤더니 27cm가 나왔습니다.

* 권규범 / 영양군 체육진흥팀장
"자연적으로 골바람이 계속 불어오고, 그리고 그늘진 지역이어서
항상 얼음이 두껍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얼음이 두껍게 유지된 
만큼 빙질도 괜찮습니다."

영양군은 이번에 처음 열린 꽁꽁 겨울축제를 
경상북도의 대표 겨울축제로 만들겠다는 목표입니다.

* 오도창 / 영양군수
"지구온난화로 (대부분 지역에서) 자연 얼음은 불가능하거든요.
영양은 
자연적인 여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축제로 
정례화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주말부터 비 소식이 예보돼 있어,
영양 꽁꽁 겨울축제는 다음 주 화요일까지 임시 휴장한 뒤,
수요일부터 다음 주 
주말까지 연장 운영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경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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