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난에 운영비 부담...공공심야어린이병원 난항

김단비 기자 입력 2024-01-23 18:56:38 수정 2024-01-23 18:56:38 조회수 0

(앵커)
지난해 광주에 공공심야어린이 병원이 
생긴 데 이어
전남 순천에도 어린이병원이 
생겨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심야어린이병원을 세우려 해도 
여의치 않는 곳들이 많습니다.

광양시가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을 모집했는데
지원한 데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기자)
심야 시간대나 주말, 공휴일 여부와 상관없이
언제나 진료받을 수 있는 달빛어린이병원.

현재 전국에 66곳이 운영 중입니다.

달빛어린이병원은 2017년 도입됐지만
전남은 지난달에서야 1호 병원이 지정됐고,
두 곳 모두 순천에 몰려 있습니다.

소아과 진료 대란에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였지만
다른 지역의 의료 환경은 여전히 열악합니다.

* 안성찬/광양시 중동
"아기들이 아픈 게 열이 많이 나는 건데
그럴 때 해열제로 버티는 편이거든요, 다음 날까지."

* 공주/광양시 금호동
"열이 많이 났을 때 집에서 대처하기 힘드니까
그때 응급실을 이용했었고..."

순천달빛어린이병원 이용 환자는
3명 중 1명이 타지 환자였고,
광양시의 비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광양시는 이 같은 의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자체 예산으로 지원하는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을 대안으로 내놨습니다.

지난해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최근 병원 모집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단 한 곳도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소아과 전문의 등 인력을 구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재정 지원보다 더 많은
인건비와 운영비가 들어가는 것도 부담입니다.

* 소아과 관계자(음성변조)
"의사가 여러 명인 병원이 없어요, 소아과는.
의사 급여도 맞추기 힘든데..."

인근 여수시 공공심야어린이병원도
수차례 병원 모집에 실패하다
6년 만인 올해 어렵게 문을 열었습니다.

MBC 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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