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사흘간 우리 지역에 많은 눈이 쏟아졌습니다.
오후부터 눈이 그치긴 했지만 시민들은
이틀 연속 큰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천홍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주의 아침 출근길은 이틀 연속 전쟁이었습니다.
빙판길을 걱정한 시민들은
승용차를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했지만,
평소보다 출근 시간이 더 걸리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 장혜진 광주 광산구 수완동
"눈이 거의 한 10cm 이상 온 것 같아요.
차를 지금 놓고 왔거든요, 너무 많이 와가지고."
* 김유나 광주 북구 우산동
"평소보다 한 20분 정도 더 늦게 걸린 것 같아요.
눈이 쌓여가지고 버스가 기어가서 좀 늦는 것 같아요, 확실히."
공무원과 시민들은 눈을 치우느라
힘든 하루를 보냈습니다.
* 이선애 광주 광산구 의용소방대
"눈이 엄청 많이 왔어요. 어제도 쓸고,
어제도 오전 오후 쓸고 오늘도 오전 이제 나왔어요. 힘들어요."
광주 광산구에는 최대 26cm의 눈이 쌓였고
장성에도 20cm가 넘는 눈이 내리는 등
광주전남에 눈이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큰 불편과 혼잡이 있었습니다.
길가에 있는 이 벤치를 보면
밤새 눈이 얼마나 쌓였는지 알 수 있습니다.
직접 자로 한번 재보니
눈이 20cm 넘게 쌓여있습니다.
건물 꼭대기에 날카로운
고드름 수십 개가 위태롭게 매달려 있습니다.
고드름이 떨어질세라 식당 주인은
급기야 정문을 폐쇄하고
고드름 주의 안내문을 붙였습니다.
* 정찬길 인근 상인
"아침에 여기 쓸고 있길래 위험하다고 나오라 하고,
소방신고를 했죠. 좀 떼어주고 가라고.
그런데 골목이 좁다고 사다리가 못 왔어요.
그래서 위에는 못 떼고 밑에만.."
새벽에는 광주 광산구의 한 공원에서
경사면에 있던 소나무가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쓰러져
자동차 2대를 덮치는 등
지난 사흘간 광주시와 전라남도에 접수된
눈길 사고만 120여 건에 달했습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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