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앞 고물가에 '울상'

최황지 기자 입력 2024-01-30 09:39:35 수정 2024-01-30 09:39:35 조회수 1

(앵커)
다음주 설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도 명절 준비로 한창입니다. 

하지만 최근 장바구니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시장 상인과 손님들 모두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최황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여수시 서교동에 위치한 한 전통시장.

30년 간 이곳에서 
김밥집을 운영 중인 김영미 씨는
최근 가파르게 올라간 장바구니 물가에 
한숨부터 나옵니다.

* 김영미/ 시장 내 식당 운영
"엄청나게 비싸대요. 귤 저게 작년에는 5천 원 어치도 저거보다 많았어요.
근데 지금 만 원어치고요. 그냥 지갑을 못열죠. 많이 비싸니까."

명절 준비를 위해 
장을 보러온 손님들도 부담입니다.

* 김의례 / 서시장 손님
"다 올랐지 다 비싸."

모처럼 맞은 대목이지만 
시장 상인들의 표정도 밝지 않습니다. 

* 박행연 / 서시장 상인
"너무 비싼디 손님이 얼마나 오겄는가. 별로 없어."

무엇보다 설 명절 차례상에 올릴 
과일 가격 오름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사과는 1개당 4천 원, 
배는 1개당 5천 원인데 
선물용 사과는 1박스에 8만원, 
배는 6만 원 꼴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사과는 40%, 배는 13% 오른 겁니다.

과일 가격이 치솟은 이유는
지난해 많은 강수량과 각종 병해충으로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최근 한파로 가격까지 올라간 
시금치나 대파도 
설 상차림 부담을 더욱 크게 하고 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설 상차림 비용은 재래시장의 경우
4인 기준, 27만 8천 원.

역대 최고치입니다.

상차림 물가가 하루가 다르게 오르면서
지자체의 발걸음도 바빠졌습니다.

* 조용연 / 여수시 지역경제과장
"상인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캠페인을 통해서
어려운 경제를 타개하기 위해서 물가를 올리는 것을
최대한으로 자제해달라는 그런 내용의 간담회도 하고. "

높아지는 물가로 힘든 요즘.

민족 최대 명절 설을 앞두고
상차림 비용 마저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황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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