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고속도로 없이 관광 없다

입력 2024-02-02 09:36:32 수정 2024-02-02 09:36:32 조회수 3

(앵커)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는
고속도로와 고속철도 같은 
대형 사회기반시설입니다.

강원권 시군의 지난 2018년부터 2023년까지 
방문객 숫자와 관광 매출을 분석해봤는데 
견실하게 성장한 시군은 대부분 
고속도로와 관련이 있었습니다.

원주문화방송 이병선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지난 2018년부터 2023년까지 
강원도 각 시·군의 외부방문자, 
즉 관광과 같이, 일상적이지 않은 방문을 한 
사람의 숫자를 집계해 봤습니다.

코로나19로 2020년에는 방문자가 줄고
2022년에 회복세를 보이는
U자형 혹은 V자형 
그래프가 일반적인데, 

그 중에도 2019년 대비 2022년 또는 
2023년에 10% 이상 숫자가 는 곳은 9곳입니다.

특히 평창과 고성, 양양 등 세 곳은 
20% 이상 폭발적으로 방문객이 늘었습니다.

관광지의 카드 지출액에서도 비슷한
U자형 또는 V자형 그래프가 나타납니다.

다만 코로나19 시기에 하락세가 작고,
그 이후 급격히 성장한 곳이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 대비 
무려 50% 안팎으로 매출이 늘어난
고성과 양양을 필두로 
횡성과 영월, 평창, 속초입니다. 

'청정' 이미지로 거리두기 관광을 
강조한 곳들인데, 강원도에서는 이 방식이 
흔하기 때문에 전략이 특별한 건 아닙니다.

오히려 상당수가 
영동고속도로와 서울-양양 고속도로,
혹은 KTX 강릉선과 연결돼 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속초와 고성은 직접적으로
고속도로에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동해안 시군의 관광 지출액 그래프를 보면,
속초는 강릉과, 고성은 양양과 연동돼 움직이고 있어
사실상 영동, 서울-양양 
고속도로의 영향권에 있습니다. 

고속도로가 있는 지역은
강원도 이외 시도에서 방문하는 사람,
즉 잠재적인 관광객 비율도 높습니다.

지도에서 보시는 파란색이 짙어질수록
강원도 바깥에서 온 사람 비율이 높은 지역입니다.

타 시도와 접해 있는 철원이나 원주는
인접한 시군에서 주로 방문했는데, 
홍천과 인제, 평창을 많이 방문한 지역이 눈에 띕니다.

홍천과 인제는 같은 서울-양양 고속도로를 
지나는 경기 남양주,

평창은 광주-원주 고속도로에서 
영동고속도로로 이어진 서울 강남구가 포함됐습니다. 

기업 유치와 물류 문제 때문에
광역 도로망 확충을 공약으로 내세우는
지자체장들에게 고속도로가 필요한 
이유가 하나 더 있는 셈입니다.

MBC뉴스 이병선입니다.



#고속도로 #관광 #고속철도 #도로망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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