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설 명절 대목은 그간 침체돼 있던 전통시장에
큰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평소보다 몇 배로 늘어난 수요에
상인들은 바삐 움직이며,
손님 맞을 준비를 하는데요.
그 현장을 김초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설을 앞둔 전통시장은 이른 새벽부터
불이 환하게 켜져 있습니다.
떡집 주인은 예약 시간을 맞추기 위해,
쉴 틈 없이 움직입니다.
멥쌀을 고운 입자로 갈아
물을 조금씩 넣어 반죽을 만들고,
이를 찜기에 담아 15분간 푹 쪄냅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하얀 떡이 완성되면,
기계에 넣어 쫀득한 가래떡으로 뽑아냅니다.
* 김동섭 광주 떡집 주인
“밥 먹을 틈이 없죠, 떡집은. (생산량이)
곱빼기가 넘죠. 이제 계속해야지. 오늘 저녁에.
24시간 이제 풀(계속)로 해야 되죠.”
해산물과 육류 등
주요 식재료를 파는 상점들에도
손님이 몰립니다.
특히, 음식을 만들어 파는 곳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집에서 해먹기에 번거로운 전을
다양하게 만들어 파는 전집이 그렇습니다.
철판 위 기름이 지글지글 끓으면,
계란 물을 바른 재료들을 올립니다.
전 부치는 소리와 냄새가 사방으로 퍼져,
눈길이 절로 갑니다.
* 신미숙 광주 풍암동
“차례상 하려고요. 소고기하고 동태전이요.”
생선 요리와 잡채도 사 갑니다.
“(이거 1만 원짜리에요?)”
“그건 1만 원짜리, 이건 2만 원짜리.”
전통시장 상권이 침체돼
그간 상인들의 한숨이 깊었지만,
명절 특수를 앞둔 지금,
시장에는 활기가 넘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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