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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마을 치안지킴이 '112한달음선' 전국 최초 운영

서일영 기자 입력 2024-02-08 17:41:25 수정 2024-02-08 17:41:25 조회수 2

(앵커)
인구가 적은 섬은 파출소는 물론
상주하는 경찰관도 없습니다.

그래서 섬에서 범죄나 재난 상황 등이
발생하더라도 신속한 대응이 어려웠는데요

전국 최초로 112 한달음선이 전남 완도에서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서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완도항에 정박된 어선에 
경찰관들이 올라탑니다.

20여분을 달려 배가 도착한 곳은
주민 50여 명이 사는 작은 섬, 사후도.

경찰관들은 빈집을 둘러보는 등 
섬마을 순찰에 나섭니다.

완도지역 54개 유인도 가운데 
사후도와 같이 상주하는 경찰관이 없는 섬은 
37곳에 달합니다.

사건접수시 초동조치 경찰관을 수송할 수 있는
행정선이 없다보니 평소 친분이 있는 
어민에게 배를 빌려야 하는 등 치안유지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완도경찰이 전국 최초로 112 한달음선을
지정해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112 한달음선은 행정선 등이 없는 파출소에서
범죄나 재난 등의 사건이 접수되면 경찰관의 
출동을 돕는 민간선박입니다.

* 김영길 경감/완도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
"선박을 알선하기 위해서는 또 1시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고
그래서 신속히 
출동해서 섬 주민들의 치안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서..."

11개 읍면에서 총 24척의 112 한달음선이 
24시간 초동조치를 위한 경찰들을 수송합니다.

112 한달음선이 운영에 들어가면서 
섬마을 주민들은 안도하고 있습니다.

* 허청임 / 완도 사후도 주민
"2시간에 온다고 하면 이제는 1시간에 온다고 하고,
30분에 온다고 하니까 
어떻게 좋은 일이 아니겠어요!"

출동 체제 구축, 민간선박 이용시 임금과
손실 제공 등 보상책 마련을 위한 대책으로
관련 조례도 마련됐습니다.

* 김정태 / 112 한달음선 선주
"주간에 대부분 어장을 조금씩 하다 보니까
야간에는 충분히 그럴만한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봅니다."

완도경찰서는 112 한달음선 운영성과 평가 후
경찰청에 전국적인 시행을 건의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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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영
서일영 10seo@mokpombc.co.kr

출입처 : 경찰, 검찰, 교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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