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여름에 내린 폭우로 여수산단 도로 곳곳에
움푹 패이는 도로파임, 이른바 포트홀이 생겨
운전자들을 위협했는데요.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게
파인 도로를 메우는 보수공사가 이뤄졌지만
반년 만에 균열이 생기고 다시 구멍이 뚫리면서
땜질식 처방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최황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장마철이던 지난해 7월
여수국가산단을 오가는 대형화물차들이
도로에 생긴 포트홀을 뒤늦게 발견하고
아슬아슬한 곡예 운전을 합니다.
포트홀로 인한 사고 위험이 커지자,
여수시는 장마철이 끝나는 10월쯤
포트홀을 메우는 보수공사를 실시했습니다.
반년 만에 현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도로가 반창고를 붙힌 것처럼
울퉁불퉁한 모습입니다.
산단을 오가는 대형화물차들도 서행하거나
도로를 아슬아슬하게 비껴갑니다.
작년 여름에 메웠던 포트홀에 벌써
균열이 생기고 구멍이 뚫렸습니다.
여수산단 도로는
대형화물차의 운전량이 많아,
지반이 더 연약합니다.
포트홀을 떼우는 땜질식 처방만으론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 김종성 / 여수산단 대형화물차 운전자
"수시로 점검해서 수시로 해줘야 되는데
그걸 안 해주니까 짜증이 나지
우리도 무섭고 주행하기가 무섭고"
올해 전남에서
포트홀로 불편을 호소한 민원만 155건.
하지만 민원이 제기되면
패인 구멍을 포장재로 덮는
임시 조치에 그치고 있습니다.
포트홀이 생기면 메우고,
다시 떨어져 나가면 메우는 악순환만
되풀이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 박제진 / 전남대 토목공학과 교수
"표층만 임시로 메우는 거 근데 단면을 자른다는 것은
밑에 해당 하부(포트홀) 지층까지 그거를 전체를 드러내고
그걸 완전히 재시공하는 거 그런 형태가 근본적인 원인 해결 방안이.."
여수시는 다른곳보다
포트홀 재발 위험이 높은 국가산단 도로를,
올해부터 우선적으로 재포장 하기로 했습니다.
* 한상근 / 여수시 도로정비팀장
"올해도 본 예산에 5억 원을 확보한 상태이고,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개년 계획으로
총 사업비 60억 원을 투입해서 (정비하겠다)"
장마나 집중호우때면
평소보다 포트홀 민원이
크게 늘고 있는 상황
여름철 폭우에 대비해 임시조치가 아닌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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