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달 새학기 부터 전남의 모든 초등학교에서
저녁밥까지 주는 '늘봄학교'가 운영됩니다.
정부 방침보다 6개월 빠른 일정이지만
돌봄인력 확보가 성공의 관건입니다.
신광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컴퓨터 강좌가 한창인 목포의 한 초등학교.
방학중이지만, 방과후 학교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눈빛이 진지합니다.
같은 시각 체육관에서는 초등 1학년생들을
대상으로 돌봄 수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학교는 오전 8시부터 저녁 7시까지
학부모의 신청을 받아 3개 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김선재 목포용해초등학교 교감
"(돌봄과 방과후 교실을)신청하는대로 다 받고는 있는데,
아무래도 프로그램 수를 많이 늘릴 수 없는 상황이어서
떨어지는, 그러니까 참여를 못하는 학생들도 조금 있습니다."
방학중 돌봄과 방과후 학교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면서
전남교육청은 다음달부터 '늘봄학교'를
전남 425개 학교에서 전면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재원도 충분하고,
무엇보다 학교의 연간계획에 반영해
교육현장의 혼란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 라는게
교육청의 설명입니다.
교육부가 전국적으로 전면 시행하기로
한 일정보다 6개월 빠른것으로
지난해 50개 시범학교 운영 성과에
따른것으로 풀이됩니다.
문제는 인원입니다.
오후 7시까지 돌봄이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필요한 인원은 305명에 달하지만,
현재 기간제 교원을 확보한 학교는
205개교에 불과합니다.
* 강상철 전남교육청 안전복지과장
"(기간제 교사 배정)신청이 들어오면
또 배정해줄 계획으로 있고요.
2학기 때는 늘봄 실무사를 전면 학교의,
모든 학교에 배치해서 지원할 예정입니다. "
늘봄학교를 전담할 교사 인력 부족이 현실화되고,
어린이들의 안전과 기초학력에 대한
교육현장의 우려가 높아지면서,
초등교사를 중심으로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신광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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