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초등학교에 첫 한국어학급‥다문화 맞춤교육 강화

홍수현 기자 입력 2024-02-15 10:14:52 수정 2024-02-15 10:14:52 조회수 5

(앵커)
최근 취업이나 유학, 결혼 등으로 
해외에서 한국으로 이주하는 외국인들이 늘면서
광주전남에도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는데요.

제주도에는 초등학교 2곳에 
이들 학생들을 위한 한국어 학급이 생겼습니다.

제주문화방송 홍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 초등학교 도서관.

긴 탁자를 둘러싼 책장 한 가득 
다양한 외국어 도서가 즐비합니다.

여러 국적을 가진 학생들과 한국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려 책을 읽고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학교가 마련한 공간입니다.

이 학교의 다문화 학생은 22명.

인근에 외국인 활동을 지원하는 센터를 중심으로
커뮤니티가 형성되면서 
전교생의 1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6학년 전교회장을 
다문화 학생이 맡기도 했지만, 
한국어에 능숙하지 않은 일부 학생들은 
수업이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 임숙경 /제주북초 교장
"일부 학생의 경우는 특히 작년에 중국이라든지 인도에서
중도 입국한 학생들이 있었거든요. 그 아이들 같은 경우
언어를 거의 알아듣지 못하고 말은 전혀 안 되고
그래서 선생님이 많이 애를 쓰셨어요."

이런 학생들의 우리말 교육과 
학교 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제주북초와 아라초에 
한국어 학급이 1개씩 설치됩니다.

수업은 전담교사 등 3명이 배치돼 
학생별 한국어 능력에 맞춰
이동수업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중도입국 또는 외국인 학생 수가 
5명 미만인 학교에는 
찾아가는 한국어 교실을 운영하고, 
갓 입국하거나 입국한지 얼마 안 된 학생을 위해
학교 밖 센터형 한국어 예비 학급도 설치됩니다.

또 학교 5곳을 선정해 
이중언어능력 향상을 위한 
찾아가는 교실을 운영하는 등 
올해 다문화 맞춤 교육에
지난해보다 3억 원 늘어난 
5억 7천만 원이 투입됩니다.

이주 학부모들의 교육 활동 참여를 
늘리기 위한 정책도 지속됩니다.

* 강연심 / 제주도교육청 국제교육과장
"다문화가정 가정통신문 번역 서비스와
다국어 문자 및 카드 뉴스 서비스를 통해서
이주배경 학부모의 교육 활동 참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제주지역 초.중.고 다문화 학생은 
3천100여 명으로 집계가 시작된 2012년
400명보다 7배 급증했습니다.

전체 학생 대비 비율도 4%로
전국 평균 3.5%를 웃도는 가운데,
다양한 이주 배경을 둔 학생들을 
인재로 키우기 위한 교육청의 
제주형 다문화 교육 정책이 
실효를 거둘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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