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목포해양대..지역사회 술렁

신광하 기자 입력 2024-02-16 10:01:38 수정 2024-02-16 10:01:38 조회수 4

(앵커)
목포해양대가 미래 생존전략으로 
'인천대와의 통합'을 선택하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당장 실현 가능성은 낮지만, 
정부와 지자체의 재정지원 중단도 
감수하겠다는 것이어서 그 배경을 두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신광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의 존립 위기를 타개할
미래생존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3차례 공청회를 가진 목포해양대.

선관위에 위탁해 총장 선거 방식으로 
실시한 투표에서 '인천대와의 통합안'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투표율을 보면 
직원과 졸업생은 목포대와의 통합안을, 
교수와 학생들은 압도적으로 
인천대와의 통합을 선택했습니다.

수도권 대학과 통합을 선택하면서 
목포해양대는 당장 글로컬 대학 선정은 물론,
지자체의 대학지원사업인 RISE 사업의 
지원을 받기도 어렵게 됐습니다.

또 교수와 직원들도 국가직에서 
독립법인 소속으로 신분이 달라집니다.

문제는 교수평의회 의결 등 내부 절차와 
수도권 규제 특별법 등으로 
인천대와 통합도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목포해양대 내부의 혼돈이 장기화 될 전망입니다.

* 한원희 목포해양대 총장
"우리 구성원들의 판단을 존중하고 구성원들이 내린 판단과 결론을
진행하면서 향후 더 자세한 사항들을 다듬어 나가볼 예정입니다."

지역사회에서는 국립대 하나가 사라지는 것 
이상의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목포해양대와 목포대 통합으로 
고등교육기관 활성화를 꿈꾸던 
전남도는 전략수정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또 글로컬 대학 선정과정에서 
국립대간 통합이 이뤄지면 
최대 1,500억원까지 지원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된 목포대 역시 
아쉽다는 반응입니다.

* 송하철 목포대 총장
"목포해양대학교하고도 통합 논의를 하고 있었지만,
도립대라든지 일부 사립대하고도 통합 논의를 하고 있고,
전라남도 지역의 건전한 고등교육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목포대의 무안군 이전으로 
목포시의 유일한 4년제 대학이던 목포해양대.

구성원들의 탈 지역 선택이 가져올 파장에 
지역사회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신광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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