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학교를 다시 세운다"..포스텍, 1조2천억 원 투자

박성아 기자 입력 2024-02-20 10:06:13 수정 2024-02-20 10:06:13 조회수 13

(앵커)
포항공과대학, 포스텍이 
10년 동안 1조2천억 원이라는
국내 대학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혔습니다.

특히 인재 양성에 중점을 두고
우수 인력 확충과 학생 지원에 집중해
학교를 다시 세우겠다는 각오인데요.

포항문화방송 박성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포스텍 4학년에 올라가는 김영균 씨는
단기 유학을 계획 중입니다.

* 김영균/ 포스텍 전자전기공학과 학생
"완전 학업적인 면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게
저에게 의미 있는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 씨가 이 계획을 실현하는 데는
학교의 지원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포스텍이 올해부터 학생 한 명 당
4년간 1천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 김영균/ 포스텍 전자전기공학과 학생
"단기 유학을 애초에 신청할 때 금액적인 부분에서
고민하는 친구들도 많고 아무래도 물가도 높다보니까
그걸(지원금) 같이 해서 하면 조금 더 많은 친구들이..."

포스텍이 이런 인재 양성을 위해
앞으로 10년에 걸쳐 1조2천억 원을 투자합니다.

국내 대학에서 전례가 없는 규모입니다.

먼저 세계 최고 수준의 석학을 유치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교수의 정년을 70세로 연장하는 등 
3천억 원을 투자합니다.

학생들의 경우 학부 학생 전원에게
1천만 원 상당의 바우처를 지급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대학원 학생에게도 장학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국내 최고 수준의 대학원생 최저생활비를 
보장할 예정입니다.

또, 외국인 입학 전형을 도입하고
지원제도를 강화해 해외 우수 학생들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 해릿 카무앙/포스텍 기계공학과 대학원생
"저희 유학생들은 종종 모국에 다녀오거나 국제적인 사업 같은 것에
참여하느라 한국 학생들보다 더 많은 돈을 써야 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포스텍이 해외 학생들을 더 지원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교육연구시설과 첨단제조혁신 테스트베드센터 
다양한 교육·연구 인프라 확충과 
교수아파트, 생활관 건립 등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서도 7천억 원을 투자합니다.

대학의 위기 속에서 
포스텍의 이번 대규모 투자가
혁신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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