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시내버스 노선 개편 첫 날..'대혼란'

안준호 기자 입력 2024-02-27 09:56:03 수정 2024-02-27 09:56:03 조회수 3

(앵커)
17년 만에 전면 개편된 
목포시내버스 노선이 시범운행에 돌입했습니다.

 목포시는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지만,
미흡한 준비와 운영으로
곳곳에서 불편이 잇따랐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면 개편된 목포 시내버스 노선이
시범 운행에 돌입한 첫 날 아침

버스정류장에 모인 시민들의 얼굴에
당혹감이 가득합니다. 

버스정보 안내 단말기는 빈 화면만 띄울 뿐, 
버스가 언제 도착하는 지 알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목포시내 정류장 전체에서 
버스 안내 단말기가 작동하지 않아 
시민들의 불편이 잇따랐습니다

* 이현록/목포 시민
"부분적으로 한 두개씩 (개편)해서 통과되면 또 하고
이렇게 해야지 한번에 
전면 해버리니까.."

노선 개편 사실을 모르는 시민도 적지 않습니다.

폐쇄된 기존 정류장에는 
이용 금지 현수막이 붙어있지만 
시민들은 영문을 몰랐고,

* 김막내/목포 시민
"나는 몰랐죠.. 그러니까 (폐쇄된 정류장)쪽으로 갔죠."

버스기사들도 폐쇄된 정류장에 잇따라 멈춰섰습니다.  

* 해당 노선 버스 기사
"정류장이 폐쇄됐어요? 몰랐습니다.."

버스 앞과 옆에 붙어있는 
노선 번호가 다르기도 합니다.

* 목포시내버스 기사 
"아 그거는 잘못 (부착)했습니다..바꿔야죠.."

기존 14개 노선을 8개로 줄이고 
시계외 노선과 낭만버스의 운행 횟수를
변경하는 등 17년 만에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한 목포시.

정류장마다 안내 요원을 배치하는 등
혼란을 막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고 홍보했지만
시민 불편을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 김정자/목포 시민
"구간이 엄청 짧고 글씨가 작잖아요.
어르신들이 어떻게 읽고 이해를 하겠어요.
첫 날이니까 (안내 단말기에)오류가 뜨면 안돼죠,
첫 날이니까 더 잘돼야죠."

* 노순님/목포 시민
"평소엔 안 물어보는데 오늘은 바뀌었어서
(버스 기사에게)물어봤어요.."

목포시는 개편 노선 시범 운행을 마친 뒤
다음달 4일 본격 운영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 최혜강/목포시 대중교통과장
"보완해야 될 점들은 시범 운영 기간 동안
보완을 해서 3월 4일 전면 개편 운행이 
될 때는 불편함이 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더이상 버스가 멈추지 않는 
안정적인 목포형 대중교통시스템' 구축에 
본격 돌입한 목포시

 노선 전면개편 시범운행 첫날 
부족한 준비가 여실히 드러난 가운데
새 노선이 정식 운영되기까지
개선할 시간은 일주일 남았습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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