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치사율 높은 농기계 사고, IOT기술로 줄인다"

입력 2024-03-12 09:49:37 수정 2024-03-12 09:49:37 조회수 5

(앵커)
경운기나 트랙터 같은 농기계는
사고가 날 경우 일반 교통사고와 비교해
치사율이 6배에서 최대 8배까지 높습니다.

운전자나 탑승자 모두
큰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건데요, 

농촌진흥청이 사물인터넷 기술을
농기계에 적용해 봤더니
사고 위험성을 크게 줄일 수 있었습니다.

전주문화방송 이창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농촌 지역인 진안 마령의 한 도로입니다.

엘이디 안내표지판에 경광등이 켜지면서
주변에 농기계가 접근하고 있다는
실시간 정보가 문자로 표시됩니다.

차량이 속도를 서서히 줄이고 나니
도로 옆으로 트랙터가 나타납니다.

위치정보시스템을 갖춘 안내표지판이
근거리무선통신 기술로 단말기를 단
주변 농기계의 기종과 접근 거리를
사전에 감지해 표시해 주는 겁니다.

* 김인수 농진청 안전재해예방공학과 연구사 
"농기계 주행 안내표지판을 전국 14개소에 설치했는데
주행하는 차량 속도가 설치 전후 11% 감소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감지기를 30도 정도 기울이자 바로 경광등이 울립니다.

동시에 본인 휴대전화에 사고 정보가 뜨고,
20초간 응답이 없으면 미리 등록된 보호자나
농업기술센터에 사고 정보가 전달됩니다.

농기계가 넘어지거나 뒤집어지는 사고가 났을 때
빠른 대처를 위한 사고 감지 알림 시스템으로,
이 기술 역시 농가 보급이 한창입니다.

최근 3년간 진안 지역에서 발생한
 농기계 교통사고는 30건,
이 중 3분의 1 가까운 9건은 사망사고였습니다.

* 전근수 진안 마령파출소장 
"안전모 라든가 안전벨트가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사고 발생시에 일반 사고에 비해 치사율이 6배 이상 높습니다."

농진청 조사결과 농기계 사고 예방기술 시스템을
설치한 지역의 경우 농업인들이 느끼는 교통안전 체감도가
설치 이전에 비해 최대 150%까지 높아졌습니다.

* 신명호 진안군 마령면 
"저걸 설치하고 나서는 항상 보면 저건 눈으로 보여지니까
몇 미터에 접근하고 있다 보여지기 때문에 항상 주의를 하더라고요"

농진청은 농업기계 사고 감지 정보를
119와 연계하기 위한 부처 협의에 나서는 한편
관련 기술을 표준화해 전국에 보급을 넓혀 나가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창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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