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30초 만에 상체가..." 농번기 끼임사고 얼마나 위험할까?

입력 2024-03-22 10:32:24 수정 2024-03-22 10:32:24 조회수 4

(앵커)
영농철을 맞아 밭에서 일하다 
농기계 등에 다치는 안전사고가 적지 않은데요.

특히 끼임 사고가 빈번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손이 부족해
홀로 일하는 경우도 많아 
대처도 쉽지 않은데,
농기계 끼임사고가 
얼마나 위험한지 
MBC경남 이선영 기자가 실험해봤습니다 .

(기자)
지난 6일, 밀양에서 비닐 수거장비로 
폐비닐을 수거하던 40대가 
장비와 비닐에 끼어 숨졌습니다.   

나흘 뒤 창원에서도 밭일을 하던 80대가 
보행형 관리기에 변을 당했습니다. 

* 창원소방본부 관계자(음성변조)
"가슴 부위나 사타구니 그 쪽 옷이 기계로 말려들어갔나봐요."

지난달 함안에선 비닐하우스 개폐기에 끼인 
70대가 숨지기도 했습니다.

영농철을 맞아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선
홀로 또는 떨어져 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 문희주/합천군 용주면
"사람 손으로는 뭐 다하지도 못하고 농기계 전 품목이 필수품이죠...
일을 좀 급하게 하다 보면 조금 이제 그런 사고 위험이 있죠." 

농기계 안전사고는 최근 3년간 3,729건. 

그 중 229명이 목숨을 잃었고,
유형별로는 끼임 사고가 가장 많았습니다.

끼임 사고가 얼마나 위험한지 실험해봤습니다. 

성인 키만한 솜인형의 옷이 낀 상황을 가정해 
비닐 수거기를 작동하자 옷과 몸통이 수 차례 돌더니
인형 상체에 비닐이 감깁니다.

워낙 단단히 끼여 잡아 빼려해도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이번엔 비닐하우스 개폐기.

기계를 작동하자 30초 만에 
상체가 모두 말려 들어갑니다. 

* 황용수/합천농업기술센터 농업기계 안전전문관
"하우스 비닐은 두껍고 질기기 때문에 끊어지지 않기 때문에
만약에 사람이 말리면 끝까지 말립니다."

이같은 사고를 막으려면 가급적 2인 1조로 작업하고
되도록 긴급 정지 안전장치가 있는 기종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김상철/합천농업기술센터 농업기계 안전전문관
"안전밸브가 어디에 있는지 꼭 확인하시고...위급상황이 생기면
바로 정지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끼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복장도 중요한데요,
느슨한 옷과 장신구는 피하고 바지 밑단과 옷소매를
단단히 조이는 것이 좋습니다.

또 기계 전원을 켜놓은 채 
다른 작업을 하다 다치는 경우도 많아
기계를 쓰지 않을 땐 전원을 꼭 꺼야 합니다. 

MBC뉴스 이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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