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정부 대화 나섰지만, 교수들은 '사직 강행'

입력 2024-03-27 09:49:32 수정 2024-03-27 09:49:32 조회수 1

(앵커)
부산지역 의대 교수들은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유연한 대응'을 언급하며 
한발 물러선 정부의 처방이 
먹히지 않는 모양새입니다. 

이런 가운데 의료 현장을 지키던 
부산의 한 대학병원 의사가
자택에서 돌연 숨졌습니다. 

부산문화방송 유태경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현장복귀 명령을 어긴
전공의 의사면허 취소를 유보하기로 했습니다.

강경 대응하던 정부가 한발 물러섰지만,
의대 교수들의 예정대로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못 박았습니다. 

핵심인 의대정원 증원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다는 이유입니다.

* 김창수/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총회장 
"(증원에 대한)이 백지화라는 것이 '0명'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과학적인 사실과 정확한 추계, 그리고 현재 의과대학의 교육 여건을
잘 반영한 결과가 나오면 그거는 누구나 수용을 할 수 있다"

부산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부산대의대는 교수협의회를 통해
조만간 교수 사직서를 취합해 제출할 예정입니다.

교수 70%가 사직의향을 보인 
인제대의대 교수들도 27일 사직서를 제출할 방침입니다.

* 김태현 인제대 의대 교수협의회장
"전국의대교수협의회하고 똑같습니다 스탠스가.
아직 학교나 이런 데 (사직서가) 간 건 아니고
수요일 날 다 제출할 것 같습니다."

집단 휴학으로 개점휴업 상태에 빠진
의대들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고신대의대는 이미 두 차례 연기했던
신입생 입학식을 진행하려 했다가, 
다시 연기했습니다. 

* 고신대의대 관계자 (음성변조)
"저희 대학만의 문제가 아니고..
이게 날짜를 정했다기보다도 그냥 정부랑 의사협회랑
타결이 될 때까지 계속 미뤄지는 거 아닙니까?
당장 우리는 사실상 미정입니다."

한편, 지난 주말 자택에서 돌연 숨진
부산의 한 대학병원 소속 40대 안과 의사는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일주일 평균 1.5일에서 2일씩 
야간 당직근무를 섰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해당 의사가
뇌출혈로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유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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