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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평두메 습지, 광주 첫 람사르 습지 등록.. 전남은 5곳

천홍희 기자 입력 2024-05-14 09:53:55 수정 2024-05-14 09:53:55 조회수 2

(앵커)
무등산에 있는 평두메 습지가  
국제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는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습니다. 

대도시인 광주에선 처음으로 국제적으로 
생태학적 보전가치를 인정받았는데
전남에서는 5곳이 이미 등록돼 있습니다. 

천홍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멸종 위기 동물인 담비가  
주위를 둘러보더니 
나무들 사이로 사라집니다. 

삵도 어슬렁거리며  
주변을 돌아다닙니다.

무등산 해발고도 240m,  
2만 2600제곱미터 면적의 
평두메 습지입니다.

"이곳에서는 낙지 빨판을 닮은 희귀식물인
낙지다리를 쉽게 관찰할 수 있는데요,

이처럼 이곳은 멸종 위기종과
다양한 양서류의 주요 서식지로 
인정받아 람사르 습지로 지정됐습니다."

멸종 위기종 등  
야생생물 780여 종이 서식하는 평두메 습지는 
생태학적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습니다. 

전국에서 26번째이자, 
광주에서는 첫 번째입니다.

평두메 습지는 
한국에 있는 양서류 28종 가운데 
8종이 이 습지에 살고 있을 정도로 
서식지로서 가치가 높은 데다,
전국 국립공원 습지 중 
큰산개구리의 최대 서식지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 이정환 / 광주 북구 기후환경과장
"인구 100만이 넘는 대도시에 이런 대규모 습지가 있는 경우는
굉장히 드문데요..야생동물뿐 아니라 계곡산개구리 등
양서류 8종이 집단 서식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평두메습지는 과거 농경지로 사용됐는데, 
지하에서 물이 들어오면서 
자연스럽게 습지로 만들어졌습니다.

무등산 국립공원 사무소는 광주 북구와 함께 
람사르 습지 등록을 추진한 지 1년여 만에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 김도웅 /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과장
"생물 다양성이 높고 생태적으로 우수한 환경을 지니고 있다고
판단해서 람사르 습지 등록 기준에 적합하다고 판단해서 등록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시민들은 평두메 습지가
국제적인 습지로 인정된 만큼
앞으로 잘 보전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 윤아름 / 광주 남구 월산동 
"도심 한가운데서 약간 시골에서만 볼 수 있는 걸 볼 수 있다 보니까
이런 게 좀 더 보전돼서 훼손 안되고 유지됐으면 좋겠다."

전남에서는 지난 2016년에 등록된
순천 동천 하구를 포함해 
신안 증도갯벌과 무안갯벌 등 5곳이 
람사르 습지로 등록돼 관리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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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홍희
천홍희 chh@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사실을 찾아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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