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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혁신도시 부영 아파트 공사 지지부진...나주 빛가람동 발전 막아

김초롱 기자 입력 2024-05-22 10:04:50 수정 2024-05-22 10:04:50 조회수 35

(앵커)
나주 혁신도시에는 
부영그룹이 소유한 땅이 많이 있습니다. 

이 중 아파트를 짓기로 한 부지를
수년째 방치하거나, 공사 중단을 반복해
10년 넘게 기초 공사만 하는 곳이 있는데요.

이 부지 외에는 혁신도시 안에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곳이 없어 
인구 유입도 기대하기 어렵고, 
입주를 기다리던 상가들도 
문을 닫게 됐습니다. 

김초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나주 혁신도시의 아파트 공사 현장입니다. 

땅에는 커다란 말뚝이 박혀 있고, 
그 옆으로 포클레인 2대가 움직입니다. 

5만 6천 제곱미터 부지에는 
760세대를 위한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하지만 사업계획 승인 후 10년이 넘도록  
공사는 여전히 기초 단계입니다.  

공사 중단 반복에,  
투자자들은 땅과 건물을 내놨고,
상권은 다 죽게 됐습니다. 

남아 있는 건물도 
대출 원리금 등 매월 수천만 원씩 손해를 입어,
버티기 힘든 상황입니다.  

* 김정국 / 인근 상가 건물주
“짓다 말다 계속 반복해 가지고 소위 말해서 희망 고문이죠.
이 일대 
근린 상가가 전부 쑥대밭이 되어 있는 것이 보입니다.
그래서 저희 한 군데 
이제 남았습니다.”

부영주택이 소유한 빛가람동의 또 다른 부지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나무와 풀이 우거진 채 방치돼 있습니다.

도로 하나 건너 있는 다른 부지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두 지난 2021년 나주시가 사업계획을 승인한 곳입니다. 

각각 6만 4천 제곱미터 부지에 
700여 세대 아파트를 짓겠다고 해놓고,
부영은 착공 신청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이제 혁신도시 안에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곳은 
부영이 소유한 이들 부지가 전부라는 점입니다. 

아파트 수요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지난 2021년 혁신도시에서 
마지막으로 아파트가 준공된 후 
미분양은 없었고,
부영 아파트 입주 대기자는 
약 2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 김강정 나주시의회 의원
“광주나 타 시도에서 들어오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근데 아파트 지을 땅이 
지금은 부영뿐이 없어요.
그것 때문에 
지금 현재 빛가람동의 상가, 무엇이든 영향이 있다.” 

부영그룹은 경제 불황과 건설업계 위기로
어려움에 직면했다며, 
분양 시기를 조절해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언제 풀릴지 알 수 없고, 
올해 말 정부 용역 결과에 따라
공공기관 2차 이전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광주와 전남, 나주가  
당장의 인구 유입안도 내놓지 못하는데
과제는 산적하면서,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의
미래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MBC뉴스 김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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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롱
김초롱 clkim@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시사팀 탐사*혁신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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