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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앞둔 힐스테이트, 감리 '업무상 미숙' 인정

안준호 기자 입력 2024-05-28 10:15:28 수정 2024-05-28 10:15:28 조회수 4

(앵커)
역대급 하자 논란의
무안군 오룡 
힐스테이트 아파트의 공사감리자가 
'업무상 미숙'을 인정했습니다.

입주 예정일이 이번주로 다가온 가운데,
입주민들은 노심초사하며
보수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건축주'와 '시공사' 사이에서  
건축주의 권한을 대행하는 감리.

공사의 품질과 감독을 책임지는 만큼
현장에서의 책임은 막중합니다.

하지만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현장에서 일부 감리들의 업무 태만이 
빈번하다고 말합니다.

* 전 현대엔지니어링 하청업체 현장 소장
"감리들이 현장에 오면 검측을 안해요, 
규격이 맞는지 안맞는지 재 보지도 않아요.
전혀 노력도 않고 공부도 않고, 
세상이 바뀌어가는데 옛날에는 그렇게 (시공) 했다..
틀린 방법인데 지금까지 이상없다.."

* 감리업체 관계자
"기술자들이 조금 부족하다보니까 연세 많으신 분들이 많아요.
그런 분들은 
기술이 예전 기술이죠 전부.. 늘 현장에 
그날 그날 검측도 하고 현장 점검을 해야되는데
고령인 분들은 조금 소홀할 수 있죠.."

역대급 하자 민원이 쏟아진
무안 오룡 힐스테이트 아파트에도
건축과 기계, 토목 등 
6명의 감리가 파견돼있었습니다.

감리들이 2년 반 동안 작성한
보고서의 
검측 결과는 모두 '적합'
입주예정자들이 목격한 각종 하자 등
시공 결과와 정반대였습니다.

이에 대해 오룡 힐스테이트 감리자는 
보고서에 적힌 '적합'이  
다음 공정 착수를 위한 '결론 보고 과정'이며
문제가 있던 부분은 모두 현장에서 
시정 지시를 마쳤었다고 해명했습니다.

* 오룡 힐스테이트 공사감리자
"최종 결론본을 보고를 한 거기 때문에 
그 전에 적합이 아니었으면 그걸 전부 다 
현장에서 시정 지시를 합니다.."

그러면서도 
'감리 업무에 미숙했던 점이 있다'며
논란에 대한 책임을 시인했습니다.

* 오룡 힐스테이트 공사감리자
"입주자 입장에서 생각해서 감리를 했는데 
그게 좀 미숙한 것 같아요..그래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하자가) 5만 8천 건이라고 
그랬잖아요,
그 아이템을 전부 다 확인해서 
시정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역대급 하자 논란에
국토교통부도 오룡 힐스테이트를 비롯해
전국 신축아파트 170여 곳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한 상황. 

현재까지 오룡 힐스테이트 아파트의 현장감리단은 
타일과 도장 등 하자 민원이 접수된 
마감부의 보수를 모두 마쳤다고 밝혔지만

이번주부터 입주를 시작할
주민들의 2차 사전검검이 예정돼있는 만큼
그동안의 우려가 해소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 박태민/입주 예정자
"직장생활하면서 이런 아파트를 하나 장만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렇게 많은 
하자가 있고 이렇게 위험에 노출돼 있는 상태로
우리는 살 수가 없습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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