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도권 등 대도시에 비해 지역의 학생들이
내신 등급이나 수능 성적을 잘 받기 어렵다는 소식,
앞서 보도해 드렸습니다.
어려운 건 체육 인재들도 마찬가지인데요
열심히 운동하며 꿈을 키웠지만,
학교를 졸업하면 갈 곳이 없어,
꿈을 포기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김초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업을 마친 학생들이
바퀴가 달린 스키 장비를 챙겨 듭니다.
이내 장비를 착용하고,
한 줄로 서서 운동장을 돕니다.
별도의 연습 공간이 없지만,
묵묵히 연습에 매진하는 학생들.
스키에서도 크로스컨트리 종목의 선수들입니다.
* 조다은 화순제일중학교 3학년생
"힘들어도 재밌는 것 같습니다. 결승선에 들어오는
쾌감이 좋은 것 같아요. 제 목표는 국가대표입니다."
그나마 올해 처음 전남 지역에
고등학교 스키팀이 생겼지만,
대학부나 일반부에는 없습니다.
* 노기영 화순제일중학교 체육부장
"진로와 연결되지 않는 현실 때문에
운동을 포기하는 현실을 많이 봤는데,
대학이라든지 실업팀이라든지
학생들이 좀 꿈을 키울 수 있는
그런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다른 종목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학생부와 대학·일반부 선수 비율은 3:1로
들어갈 문은 좁고,
스키와 승마 등 4개 종목은
대학·일반부에서 운영되지 않습니다.
우수한 선수들이 지역을 떠나는 이유입니다.
전문가들은 지역 발전을 위해서라도
체육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 안민주 동신대학교 생활체육학과 교수
"선수 수급이 잘 된다는 소리는 지역 스포츠 인프라가
늘어난다는 소리이고, 그러면 이제 대회도 늘어날 것이고.
그래서 스포츠 마케팅으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데
많이 이바지를 해요."
전남도는 체육팀 창단에만
8억 원가량 드는 등 재정 부담이 있다면서도,
학생 선수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강인중 전남도 스포츠산업과장
"최근 5년간 도와 시군 대학 등에서 18개 팀을 창단했습니다.
앞으로도 팀 창단을 꾸준히 늘려나가 학생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습니다)"
아이들이 원하는 운동을 계속하며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또 지역 발전을 위해,
체육 인재 양성에 관심이 필요한 때입니다.
MBC뉴스 김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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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시사팀 탐사*혁신 담당
"더 따뜻하게 더 날카롭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