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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활동 '꽃'인데,, 밋밋한 시정질문

주현정 기자 입력 2024-06-05 09:53:50 수정 2024-06-05 09:53:50 조회수 1

(앵커)
광주시의회가 광주시를 상대로  
올해 첫 시정질문에 나섰습니다.

지방의원이 자치단체장에게 직접 시정 방침을 묻고,
때로는 비판하는 시정질문은 
의정활동의 '꽃', 지방의회의 핵심 권한인데요. 

하지만 준비가 미흡하면 아무 소용이 없겠죠.

오늘 광주시의회 본회의가 바로 그랬습니다.

주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주시의회가 광주시를 상대로
올해 첫 시정질문을 시작했습니다. 

첫 날, 첫 질문자로 나선 박희율 의원은 
광주시의 청년정책이 총체적인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고 따져 물었습니다.  

* 박희율 광주시의원
"내일이 없는 광주 청년들의 희망이,
광주시 청년고용정책 신뢰도와 함께 무너지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러면서 지역 청년 인구 유출 통계를 꺼내들었습니다. 

광주시의 청년정책 미흡 탓에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는 광주 청년들이 
타 광역시 평균보다 월등히 많다고 지적했는데, 
광주시는 번번이 사실관계가 어긋난다고 반박했습니다. 

* 박희율 광주시의원 
"청년들은 오늘 일자리를 찾아 정든 고향 광주를 떠나고 있습니다."

* 강기정 광주시장
"존경하는 박희율 의원님이 '(청년)순유출이 늘어나고 있다'.
이것은 팩트(사실)하고 맞지 않는 질문인 것 같습니다."

* 박희율 광주시의원
"하지만은 수치상으로 봤을 때 타 시·도보다는
굉장히 청년 인구가 많이 지금 유출이 되고 있다라는.."

* 강기정 광주시장
"아닙니다. 의원님. 전남으로부터 전입이 적어서도 그렇고,
전체적으로는 광주의 청년들이 서울로 예전보다 덜 빠져나간다."

질문 내용도 그리 날카롭지 못했습니다.

광주시의 대책없는 청년 사업이 문제라고 지적했지만,
근거는 빈약했습니다.

청년 예산이 반토막 났다고 꼬집었지만, 
정부의 일방적인 사업종료에 따른 조치인데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광주시는 
100억원 규모의 신규사업을 추경으로 추진했다고 반박했고, 

청년 사업이 뒷전으로 밀리면서 
전담 조직이 축소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동일한 4급 과장급이라고 바로잡았습니다. 

이날 신수정 의원이 서면질의를 통해 
광주시가 광주글로벌모터스 경영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주장 역시 현행법상 불가능한 요구. 

시정 견제 수위를 가늠해볼 수 있는 시정질문에 
의원들의 날카로움은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광주시의회는 오는 10일까지 
광주시와 시교육청을 상대로 시정질문을 더 이어갑니다.

MBC뉴스 주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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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정
주현정 doit85@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정반합, 그 징검다리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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