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산지 쌀값이 최근 18만원선으로 내려 앉았습니다.
지난해 9월 수확시기에 비해 6%나 떨어졌는데
생산량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고 있다보니
특히 전남 농민들은 주저앉은 쌀값에 속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남의 한 양곡 저장창고.
농협이 정부 창고를 임대해 쓰고 있는데
10개 창고 모두 2023년산 쌀로 꽉 차 있습니다
전남지역 농협 쌀 재고량은
최근까지 16만 7천 120톤으로 지난해보다
67% 증가했습니다.
당장 9월부터 벼 수확이 본격 시작되면
보관할 창고도 없는 상황.
역대 최대치 물량을 매입한 농협은
막대한 재고 부담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 전남농협관계자
"전국적으로 예년에 비해 20% 이상은 더 많은데
저가도 못 내고 재고는 쌓이고, 9월에 햅곡이 나오는데
잘못하면 수매를 못할 수도 있다는..."
지난해 정부가 약속했던 쌀 80kg 가격은 20만 원,
그런데 2023년 10월을 끝으로 계속 쌀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심지어 최근에는 18만 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쌀값 하락에 농민들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건비와 농약값, 기름값 등 모든 비용은 오르고 있지만
쌀값만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농민들은 적어도 24만원을 받아야 한다고
쌀값 인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박담수 농민
"비료값 모든 농자재 가격은 폭등하고 있는데
쌀 가격만 폭락을 하고 있으니까 이건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잡아주지 않는 한은
농업 자체가 힘들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전라남도 등은 쌀값 하락을 막기 위해
정부에 농협 재고 15만 톤 이상 매입 등
추가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정부가 지난 2월 식량 원조용 10만톤을
매입하는 등 쌀값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쌀값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적정가격 유지를 위한 재고물량 매입 등
정부의 신속한 수급 관리대책이 필요합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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