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저녁 행인들로 북적이던
광주 첨단 유흥가에서
5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이들은 모두 유흥업소 업주들이었는데,
경찰은 유흥가에서 업주들 간
세력 다툼이 칼부림 살인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천홍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남성이 다리에 부상을 입고
걸어오다 이내 쓰러집니다.
또 다른 남성도 절뚝거리며 걸어옵니다.
어제(7) 저녁 7시 반쯤
광주 광산구 월계동에서
유흥업소 업주인 58살 김 모 씨가
또 다른 유흥업소 업주들인
40대 남성 2명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이곳에서 김 씨에게 허벅지를 수차례 찔린
40대 남성 이 모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를 받던 중 숨졌습니다.
또 다른 40대 남성 박 모 씨도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입니다.
* 목격자 / 인근 상인 (음성변조)
"사람들이 밖에 시끄럽게 모여있길래,
나와보니까 한사람은 아까 말한 대로 이렇게(엎드려) 있고,
피는 도롯가에 뚝뚝뚝 떨어져 있어.."
김 씨는 퇴폐업소 근절 시위를 준비 중이던
피해자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는데,
가해자와 피해자들은
첨단 일대에서 유흥업소 세력 다툼을
벌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근에 유흥업소에 접대부를 공급하는
속칭 보도방 영업을 시작한 피해자들이
기존 유흥업소 세력인 김 씨 등에게
압박을 가하기 위해
보복성 집회를 며칠째 벌이고 있었고,
이에 화가 난 김 씨가
집회를 준비 중이던 피해 남성들과
말다툼을 하다 준비해 온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인근 상인 (음성변조)
"너무 (집회) 소리가 크니까 알아듣지를 못하겠어 발음을.
아 저러다 큰일 나겠다, 뭔 일이데 저렇게, 그랬더니 오늘 딱 그러네.."
사건 당시 현장에는 집회를 관리하던
경찰관 2명이 있었는데,
순식간에 칼부림이 일어나
미처 막을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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