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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현수막 '안전 우산으로'

한신구 기자 입력 2024-06-14 16:54:31 수정 2024-06-14 16:54:31 조회수 1

(앵커)
선거철 후보 홍보나  
아파트 분양 광고 등에 쓰인 폐현수막은 
그동안 골칫덩이였습니다.

재활용이 30%도 안되고 
대부분 소각돼 환경 오염 논란도 불러왔었는데,

등,하굣길 어린이 안전용 우산으로 탈바꿈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한신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선거철마다 쏟아져 나오고 ..

경기 침체로 인해 
우후죽순 나붙는 불법 분양 광고등 폐현수막,

수거해도 또 다시 자리를 옮겨 나붙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데, 

사후 처리 문제는 또 다른 골칫거리입니다.

우산을 쓰고 
횡단보도를 조심스럽게 건너는 초등학생들 ...

이 우산은 
버려진 폐현수막을 재활용해 만들었는데,

비오는 날 등,하굣길 
초등학생들의 안전 지킴이로 탈바꿈한 겁니다.

* 유채현 광주 상무 초등학교 6학년
"땅에 묻어도 안 썩어서 어떻게 처리할 지 고민이었는데
이렇게 우산으로 만드니까 좀더 안전한 것 같고 좋은 것 같아요"

광주 신세계 백화점이 환경 오염도 막고
빗길 어린이 교통사고도 예방하자는 취지에서 
폐현수막을 이용한 
이른바 '환생우산'을 만들어 
광주의 6개 초등학교에 기증했습니다.

* 양세열 광주 신세계 홍보과장
"환경우산을 만들어서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어린이들이 오랫동안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수거해서
수리하는 것까지 책임지고 진행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폐현수막은 
장바구니와 앞치마, 밧줄 등으로 재활용됐지만,

낮은 품질 등으로 
소비자에게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했습니다.

때문에 지난해 발생한 폐현수막은
6천 129톤 가운데,

29.6%인 1천817톤 만 재활용됐을뿐
나머지는 대부분 소각처리됐습니다.

플라스틱 합성 섬유 특성상
대기 오염을 유발한다는 지적도 많았는데,

폐현수막 발생량은  
지난해 1분기 천314톤에서 
4분기에 천 786톤으로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친환경 소재 개발 등 논의가 많았지만
높은 제작 단가 등으로 
경제성이 없어 유야무야 되기 일쑤였습니다.

이런 이유로 광주에서 
지난 해 재활용된 폐현수막은 고작 3톤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엠비시 뉴스 한신구입니다. 


#폐현수막 #재활용 #환경오염 #안전용 #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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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구
한신구 hsk@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경제, 스포츠 담당
전 보도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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