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MBC

검색

광주 통합돌봄 1주년.."돌봄 정책 새 지평 열어"

송정근 기자 입력 2024-06-19 09:43:29 수정 2024-06-19 09:43:29 조회수 7

(앵커) 
지난해 4월 시민 누구나 필요할 때 
돌봄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며 시작한 
광주 통합돌봄 서비스가 시행 1년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3만건의 가정방문이 이뤄졌고,
1만 4천여명이 맞춤돌봄 지원을 받는 등
광주의 대표 정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고관절 수술을 받아 거동이 불편해진 
87살 서송암 할머니 집에
한의사와 간호사가 찾아왔습니다.

혈압과 당뇨를 측정하고,
할머니가 아파하는 등과 허리에 침을 놓습니다.

"허리랑 다리 좀 어떠셨어요? 많이 아파요..?
약침 먼저 놔드릴게요."

광주시가 지난해부터 시작한 
광주 통합돌봄 서비스로, 
한의사가 직접 집으로 찾아와 
진료를 해주는 방문진료 서비스입니다.

* 김귀덕/서송암 할머니 자녀(통합돌봄 수혜자)
"엄마가 침을 맞고 싶다고 해서 혼자 가서 너무 힘들어하시는데
갔다 오시면 또 녹초가 되시고 그러는데 엄마가 좀 나았다고 하니까
저도 이제 기분이 좋고 내 일도 조금씩 보러 다니고.."

또 다른 통합돌봄 서비스를 신청한
75살 정순자 할머니집.

물리치료사가 커다란 공을 들고 방문해
무릎 관절과 발목 관절을 풀어주는 치료를 하고
하체 근력을 강화해주는 치료도 합니다.

"천천히 좌우로..10개만 해보시죠 하나 둘"

허리가 안 좋아 침대에서 식탁까지 
걸어가는 것도 힘들었는데, 
이젠 집 밖으로 나가는 것도 가능해졌습니다.

* 정순자/통합돌봄 수혜자
"여기 선생님이 오시고 하니까 허리를 이렇게 해 주시고
목도 안 좋았는데 목도 좋아지고요. 여러 가지 좋아졌어요..
못 걸었는데 걷고요.."

광주 통합돌봄 서비스는 
광주시와 5개 자치구가 함께 추진하고 있는데,
방문 목욕, 영양설계, 병원 동행 등
7개 서비스와 긴급돌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존 돌봄 정책은 '특정 대상자'만 지원하는 '선별주의'
그리고 '스스로 신청해야만 지원하는 '신청주의'를
엄격하게 적용해 왔습니다.

하지만 광주통합돌봄서비스는 
누구나 돌봄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복지정책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당사자 본인이 아니더라도 
이웃이나 기관들이 돌봄 신청을 대신 해줬고,
그 결과 지난 1년 동안 광주 통합돌봄 서비스를
1만 4천명 가까이 이용했습니다.

* 김경명/광주시 통합돌봄 팀장
"저희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이웃이 신청해 주실 수 있습니다.
실제 1년간 1만 8천 건에 이르는 신청 건 중에서 절반 가량이
이웃이나 기관에서 신청을 했습니다.저희가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지난해 광주시민이 뽑은 
최고의 정책으로 선정된 광주 통합돌봄 서비스.

2년차를 맞은 광주 돌봄 서비스는
사회적 관계망이 단절된 시민들이
서로 만나 공동체를 복원할 수 있도록
사회적 관계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송정근
송정근 song@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주말뉴스데스크 앵커

"당신의 목소리를 먼저 듣겠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