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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면허 시험보다 쓰러진 50대..직원이 심폐소생술로 살려

천홍희 기자 입력 2024-06-24 10:01:22 수정 2024-06-24 10:01:22 조회수 9

(앵커)
나주의 운전면허시험장에서 
기능 시험을 보던 
50대 남성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현장에 있던 시험 감독관의 발 빠른 대처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았고, 
환자는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천홍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나주의 한 운전면허시험장에서 
구급 대원이 급하게 달려갑니다.

한 남성이 버스 안에 쓰러져있고,  
시험장 직원이 가슴압박을 하고 있습니다. 

1종 대형면허 기능 시험을 보던 52살 나 모 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겁니다. 

구급 대원들이 자동심장충격기 패드를 붙이고 
버스가 흔들릴 정도로 3분 가까이 가슴압박을 한끝에 
나 씨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습니다

"잠깐만, 잠깐만. 제세동 필요치 않습니다.
오케이, 맥박 확인하고.."

나 씨가 쓰러진 뒤 119가 오기까지 걸린 시간은 8분..

이 시간 동안 환자에게 가슴압박을 하며 
초기 응급처치를 한 건 
운전면허시험장 시험 감독관이었습니다. 

사고 당시 통제실에 있던 
시험 감독관 강 씨는 사고가 나자마자 
이곳까지 100여 m를 달려와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며 응급처치를 했습니다.

* 강병옥 / 전남운전면허시험장 시험 감독관
"안전벨트를 착용한 상태로 옆으로 축 늘어져 있는 상태였고요..
그 당시에는 아무 생각도 안 들었고요, 일단 살리고 보자라는
생각이 먼저였던 것 같습니다."

나주 소방서는 초기 대응을 잘 해 
환자가 의식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 장성수 / 나주 소방서 구급대원
"심정지 상황 발생했을 때 4분 이내로
심폐소생술을 하지 않으면 이제 뇌에 손상이 갈 수 있는데요.
신고자 분께서 이제 초기 처치도 너무 잘해주셨고,
흉부 압박을 바로 적절하게 해주신 덕분에.."

광주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면서 
경제적인 이유로 버스 기사에 도전한 나 씨는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 것 같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 나 모 씨 / 급성 심근경색 의심 환자 
"그 위급한 상황에서 침착하게 했다는 게 저한테 너무 고맙고 행운이죠.
남은 인생 좋게 아름답게 살려고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평소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교육을 충실히 받았던 
운전면허 시험 감독관의 발빠른 초기 대처가
소중한 한 생명을 살렸습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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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홍희
천홍희 chh@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사실을 찾아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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