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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보양식 갯장어 가격 하락..어민 '시름'

최황지 기자 입력 2024-06-25 09:57:44 수정 2024-06-25 09:57:44 조회수 9

(앵커)
여름철 대표적인 보양식인 
갯장어가 제철을 맞았습니다. 

여수도 갯장어 잡이가 한창이지만,
최근 어획량도 늘고 수요도 줄면서 
산지가격이 크게 떨어져 거래되고 있습니다.

최황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선들이 위판장 앞에 줄줄이 정박해 있습니다.

선상에서 펼쳐지는 경매장은 
좋은 갯장어를 고르기 위한 중매인들로 가득합니다. 

날개 돋친 듯 팔리는 갯장어,
그런데 어민들의 표정엔 실망감이 역력합니다. 

* 장인철 / 갯장어 어민 
"이제 이달이 최고 가격이 비싼데 이달의 가격이 뭐 예년 같지 않아요.
(지금 갯장어가) 너무 또 많이 나고. 돈이 안돼."

최근 경매되는 대형 갯장어 1kg의 낙찰가는 1만 5천 원. 

같은 무게로 3만 원 넘게 받았던
지난해와 비교해 보면 반 토막 수준입니다.

올해 갯장어 생산량이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부터 여수수협에서 위판되는 갯장어 판매량은 108톤.
지난해보다 20% 늘었습니다. 

* 서양원 / 여수수협 판매과장 
"작년에는 계속 물때에 맞춰서 조업은 계속했었거든요.
올해는 물량은 많은데 가격이 떨어지다 보니 조업을 하는데 지장이 많아서
(어민들이) 올해는 조업을 중간중간 잠시 쉬는 경향이 (있다)"

갯장어 가격 하락은 
소비자들의 수요가 준 것도 한 몫 하고 있습니다. 

6월에서 5월로 어획 시기는 빨라졌지만,
비싼 가격에 소비자 수요가 크게 줄면서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는 겁니다.

여수의 대표 하모거리도
최근 손님 감소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 이수동 / 식당 주인 
"평일 때도 관광객들 다니고 그랬었는데
올해는 주말 아니고는 좀 적어진 것 같아요.
작년보다 조금 수요가 줄었습니다."

여름철이면 보양식으로 인기가 높지만, 
어획량이 적어 항상 귀한 대접을 받아오던 갯장어.

올해는 때아닌 어획량 증가와 이에따른 가격 하락으로
어민들의 시름만 깊어지게 됐습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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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황지
최황지 we@ysmbc.co.kr

출입처 : 여수 일반사회 및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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